광화문 등 전국서 김선일씨 추모제(종합) 2004/07/03 16:05 송고
광화문 등 전국서 김선일씨 추모제
주말인 3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광주, 부산 등 전국 10여개 도시에서 고(故) 김선일씨를 추모하고 이라크 파병 철회를촉구하는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그러나 태풍 `민들레’의 영향으로 오후 늦게부터 서울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참여 열기는 당초 예상만큼 높지 않았다.
서울에선 참여연대 등 3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주최로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시민 3천여명(경찰 추산 1천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고(故) 김선일씨 추모 및 파병 반대 범국민대회’가 개최됐다.
범국민대회 1부 추모제에서는 타악 퍼포먼스와 노래 공연, 시 낭독, 추모사 등고인을 추모하는 이벤트가 잇따라 열렸다.
2부 파병 철회 결의마당에서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영상이 상영된데 이어 `파병철회를 위한 시민사회 10대 평화선언’이 발표됐다.
2부에서는 또 영화감독 박찬욱, 청년필름 대표 김광수씨 등 영화인들이 참석해발언하고 배우 최민식씨의 영상메시지도 상영됐다.
경찰은 이날 행사에 39개 중대 3천900여명의 경찰을 배치, 집회와 교통을 통제했다.
지방의 경우 지역별 반전.평화단체 주관으로 광주는 도청 앞, 대구는 대구백화점 앞, 대전은 대전역 앞, 부산은 서면 천우장 앞, 울산은 울산대공원 동문 앞, 제주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진주는 차없는 거리, 천안은 야우리백화점, 청주는 철당간 등에서 각각 추모제가 진행됐다.
이에 앞서 의사.약사.한의사 등으로 구성된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도 서울 정부합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철회를촉구한 뒤 추모제 행사장까지 가운을 입고 행진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수백명도 이날 광화문 추모제에 동참했다.
한편 보수단체인 자유청년연대는 추모제 행사장 건너편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6.29 서해교전 추모 및 북한 민주화, 탈북자 인권 보장 등을 위한 촛불 시위를벌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