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아그라 특허 무효선언…중국 국가지적재산소(SIPO)

中, 비아그라 특허 무효선언…무역전쟁 우려
2004-07-08 16:44

【서울=뉴시스】 중국 당국이 ‘비아그라’의 주요 성분에 대한 특허권을 무효화해 파문이 예상된다.

중국 국가지적재산소(SIPO)는 지난 7일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주요 성분인 ‘실데라필’에 대한 특허권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다른 제약사들도 비아그라를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최소 15개 제약사가 비아그라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제약업계는 경쟁품이 봇물을 이룰 경우 앞으로 비아그라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의 이번 결정은 자칫 무역전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 한 외교관의 인터뷰를 인용, “미국과 EU가 중국의 이번 결정으로 보복조치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비아그라 생산사인 화이자는 중국의 이번 결정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화이자 관계자는 “앞으로의 중국 내 판매 계획을 고려하더라도 지적 재산권은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이자는 앞으로 5년간 심장혈관과 신경성, 비뇨생식기, 안과 관련 약품 15개를 중국 내 출시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dailymed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