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대표 입원치료
31일 광화문 저녁 7시 ‘파병철회 촛불집회’
2004-07-31 오전 10:37:19
이라크 추가파병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가 30일 혈당 저하 등 건강 악화로 시내 병원에서 입원했다.
김혜경 대표는 29일 저녁부터 고열, 무릎과 옆구리 결림 등으로 앉아 있기가 곤란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광화문 미 대사관 옆 농성장에서 왕진을 받았으나, 의사가 혈당 저하로 추가검사 소견을 밝힘에 따라 30일 오후 면목동 소재 병원에 입원검사를 받았다.
홍승하 민노당 대변인은 “의료진은 즉시 농성을 풀고 입원할 것을 요청하고 있어 복귀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31일에는 오후 7시 광화문 교보생명 앞에서 이라크 파병 저지를 위한 범국민 촛불대행진이 열린다. 이날 집회에는 △단식농성 9일차 대표단의 결언발언 △전쟁피해자 도보순례 보고발언 △문정현 신부 및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발언 △평화유랑단 공연 등의 퍼포먼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24일 부산을 출발한 ‘전쟁피해자들과 함께하는 이라크파병반대 전국도보행진단(단장 최봉태 변호사)’은 태평양전쟁희생자, 베트남전쟁희생자, 중증장애인 등 20여명으로 구성되었으며, 부산, 대구, 경산, 거창, 광주, 익산, 천안, 대전, 수원을 거쳐 31일 서울 입성, 열린우리당 당사와 국회, 세종문화회관을 거쳐 오후 5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집회에 함께할 예정이다.
8월 1일에는 10만 릴레이 단식농성 10일째를 맞아 광화문 열린시민공원 농성장에서 ‘단식과 함께 하는 파병철회 문화제’가 열린다.
한편 파병 저지 10만 릴레이 단식이 확산되면서 현재 부산, 전주, 광주, 수원, 목포, 인천, 진주 등 전국 곳곳에서 파병 철회 단식농성이 진행되고 있으며, 10만 릴레이 단식에는 31일 오전 10시 현재 2천7백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최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