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보사 보건의료노조, 경제특구법 개정안 강력 투쟁

보건의료노조, 경제특구법 개정안 강력 투쟁
27일 재경위 소속 의원 지역사무실 앞 항의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 윤영규)가 지난 23일 국회 재경위 법안심사소위원회로 회부된 경제자유구역법(경제특구법) 개정안의 국회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항의투쟁을 27일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노조는 각 지역본부별로 27일 국회 재경위 소속 의원의 지역 사무실 앞에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이하 노조)는 지난 23일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를 거친 경제특구법 개정안이 27일 오전 10시 법안 심사소위원회, 같은 날 2시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다뤄진 뒤 29일, 3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며 이 같은 투쟁계획을 27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국회 앞에서 윤영규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법안처리사항을 지켜보며 전국적인 투쟁을 총괄하고 일부 지도부는 국회 안 방청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지역본부는 재경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지역 사무실 앞에서 오전 9시부터 항의집회 및 항의면담을 진행하며, 경기지역본부는 오전 11시부터 열린우리당 우제창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선전전 및 피켓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충북지역본부), 박병석 의원(대전충남지역본부), 강봉균 의원(전북본부), 민주당 김효석 의원(광주전남지역본부) 등의 지역사무실에서 지역본부 관계자들이 모여 항의집회 및 대시민 선전전을 펼칠 계획이다.

노조는 정부의 경제특구법 개정안은 영리법인과 민간의료보험이 전면 허용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병원의 내국인진료를 전면 허용함으로써 국내 의료 체계를 붕괴시키고, 국민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의료개방의 신호탄인 경제특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저지를 내걸고 27일로 33일째 국회 앞 천막농성을 전개하고 있다”며 “노조는 의료개방을 저지하고 국민 건강권을 사수하겠다는 각오로 특구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4-12-27 오전 7: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