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벌이 차’ 커져
상위10% 연 소득
하위10%의 7.6배
의사들 사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10일 펴낸 의료정책포럼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기준으로 소득 상위 10% 의사들의 연평균 진료비 수입은 4억5801만원으로 하위 10%의 6048만원에 비해 7.6배 많았다. 이에 따라 상위 10%는 전체 진료비의 19.0%를 차지한 반면에 하위 10%는 고작 2.5%를 차지했다.
진료 과목별 수입 격차도 심해 정형외과는 3억8808만원으로 진료비 수입이 가장 많았으나, 저출산의 영향으로 수입이 급감한 산부인과는 1억383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다른 진료과목의 수입은 안과 3억5922만원, 신경외과 3억4172만원, 이비인후과 2억9666만원, 내과 2억8368만원, 외과 2억6566만원, 정신과 2억5201만원, 가정의학과 1억9927만원, 소아과 1억8663만원, 비뇨기과 1억7508만원, 피부과 1억4895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남지역 의사들의 진료비 수입이 가장 많아 연평균 3억118만원이나 됐으나, 서울은 2억37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 이외의 대도시 지역 의사들의 수입도 광주 2억2153만원, 부산 2억2278만원 등으로 낮았는데 이는 의료기관들이 대도시에 집중되어 경쟁이 심한 탓으로 풀이됐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2005.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