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해외의료서비스 연간 1조원 추정(한국은행)

서비스 부문 소비지출 급속 증가  

[앵커멘트]
교육과 의료, 오락 문화 등 서비스 부문에 대한 가계의 소비지출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 산업의 국내 기반이 취약해 해외로 소비지출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오승엽 기자!

서비스 부분이 가계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

[리포트]
한국은행이 집계한 것을 보면 지난해의 비중은 58.1%입니다.

지난 95년 52%에서 2000년 53.4%, 2002년 55.8%로 높아진데 이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승용차와 가구, 고가의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 비중은 95년 9.3%에서 지난해에는 6.4%로 떨어졌습니다.

또 의료와 신발 등 준 내구재 소비비중도 같은 기간 9.6%에서 6.3%로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가계소비 지출에서 서비스 부문 지출 비중이 커지는 것은 선진국형의 소비 고도화 추세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속도가 다른나라들에 비해 훨씬 빨라 캐나다나 네덜란드 등 일부 선진국보다도 오히려 높아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수요자들의 기대욕구를 국내 서비스 산업이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면서 서비스 지출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해외여행 경비로 95억달러, 해외유학·연수비용으로 25억달러 등 두 부문에서만 120억달러, 우리 돈으로 13조 7천억원이 해외로 지출됐습니다.

또 양질의 해외의료서비스를 찾아 빠져나가는 돈만 연간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한국 은행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소비 욕구에 맞춰 국내 서비스산업 기반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질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원하는 계층이 해외지출을 늘리는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오승엽[osyop@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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