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상진 국회 입성 ‘의료계 기대 한몸’, 의료계 정치세력화 탄력

신상진 국회 입성 ‘의료계 기대 한몸’
의료계 정치세력화 탄력…열린우리당 공세에 효과적 대처
지난 2001년 의협의 정치세력화 기치를 내걸었던 신상진 전 의사협회장이 드디어 국회 입성의 꿈을 이뤄 의료계로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신상진 전 의협회장의 국회 입성을 계기로 그동안 소외당해 왔다고 느껴온 의료계 입장에서는 신 전 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사뭇 크다.

실제로 4·30 재·보궐선거 결과 신상진 전 의사협회장의 당선이 확정된 후 인터넷 각종 사이트에는 이에관련된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대부분 신상진 전 회장의 당선을 축하하는 한편, 의권의 정치세력화 및 불합리한 의료제도 개혁을 주문하는 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 의티즌은 “의료계에 호의적이지 않았던 열린우리당의 집권과 국회의석 과반수 확보로 그동안 의료계는 심한 절망감을 맛 보아야 했다”며 “의료계의 의견들이 거의 정책에 반영되지 못했고 소외당했던 의협으로서도 이런 대외적인 환경 변화와 신상진 전 회장의 입법부 입성을 더없이 좋은 기회로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다른 의티즌은 “앞으로 의협의 적극적인 의료정책 제공과 신상진 전 회장이 회장재임중 이루지 못했던 불합리한 의료제도 개혁의지를 입법부내에서 반드시 이루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과 정면 대충돌을 해서 꼭 이겨주길 바란다”는 주문의 글을 남긴 의티즌도 있었다.  

또 한 의티즌은 “지역 구민들의 대표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야 겠지만, 부디 현 의료계에 맺혀 있는 8만 의사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동업자임을 잊지 말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의사들의 어려움을 아는 신상진 전 회장의 당선이 의사들의 복권에 큰 기여가 되리라고 믿는다”는 글도 올라왔다.

실제로 신상진 전 회장도 당선직후 가진 한 인터뷰에서 “지난 2001년 ‘의협의 정치세력화’를 선포한 바 있으며 이 말을 스스로 지키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도 정치를 잘한다는 소리를 꼭 듣겠다. 국회에 의사가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의권의 정치세력화에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신 당선자는 “지난 20여년동안 병원 개업, 성남시민연대활동 등의 이력을 적극 내세우며 지역속으로 파고들었던 선거전략이 당선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그는 “서민들이 많은 성남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한나라당이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유권자들이 본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통적으로 호남표가 50%가 넘으면서 민주당 텃밭으로까지 알려졌던 성남지역에서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가 선출된 것은 열린우리당 조성준 의원측 관계자가 돈살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면서 표심이 완전히 분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4.30 재보선지역 6곳중 5곳의 당선자가 지난해 4.15 총선에서 낙선했던 후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성남 중원구의 신상진 당선자를 비롯 포천·연천 고조흥, 충남 아산 이진구, 경남 김해갑 김정권(이상, 한나라당), 충남 공주·연기 정진석(무소속) 당선자 모두 작년 4.15 총선에 출마했다가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낙선의 고배를 마셨던 인물들이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2005-05-02 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