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세번째 광우병 의심소 조사중’
[앵커멘트]
미국 정부가 새로운 광우병 사례 발생 가능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 말 첫번째 광우병 발병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출 시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 왔던 미국 정부의 정책에 다시 한번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왕선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농무부가 광우병 의심소를 발견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미 농무부의 수석 수의사인 존 클리포드 박사가 밝혔습니다.
클리포드 박사는 지난 4월 한 민간 수의사가 의심소를 발견했다면서 이 소는 죽어서 소각처분 됐지만 소에서 채취한 조직 샘플을 갖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민간 수의사가 단순한 실수로 샘플을 늦게 보내는 바람에 지난 주에야 농무부 연구소에 도착했다면서 최종 검사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제의 소는 미국에서 태어나 사육된 12년생으로 지난 1997년 미국이 동물 뇌 부위가 포함된 사료를 금지하기 전에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미국 내 어느 지역에서 발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광우병 발병이 최종 확인되면 미국에서는 지난 2003년 말 캐나다에서 수입된 소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세번째가 됩니다.
두 번째 사례는 지난 달 23일 미국에서 태어난 텍사스산 소에서 확인됐습니다.
세번째 광우병 의심소가 보도되면서 미국산 쇠고기 관련 업계는 다시한번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를 상대로 미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문제를 협상중이었지만 이번 보도로 협상 진전은 어렵게 됐습니다.
한국과 일본 등은 첫번째 광우병 발병 이후 수입을 금지했고 타이완과 인도네시아는 그후 수입을 재개했으나 지난 6월 두번째 감염 사례가 확인되자 수입 금지 조치를 다시 적용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