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 재시도…보건노조 강력 저지
시민사회단체, 단상계단 몸으로 막은 채 실력저지
일부 토론자 “공청회 무효 선언하자”…총리실 “안된다”
이재홍 기자 chjhlee2000@hanmail.net
[3보 : 오전 11시40분] 공청회 재시도…병원노동조합협의회(준) 강력 저지
국무총리실과 제주도가 오전 11시20분 공청회를 강행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가려 했으나 시민사회단체들이 계단에서부터 몸으로 저지하며 단상진입을 강력히 저지해 2차 시도도 실패로 끝났다.
김힌욱 부지사와 김성대 국무총리실 추진단 부단장은 경찰과 협의를 거친 후 공청회 단상 진입을 시도했으나 20여명의 보건의료노조원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계단을 가로막아 토론자들의 진입을 저지했다.
병원노동조합협의회(준) 회원들은 단상에 마련된 테이블과 의자 등도 아예 치워버렸다.
김성대 부단장은 “공청회가 마련된 만큼 법적 절차를 지켜달라. 여러분들에게는 1시간이나 2시간이라도 발언권을 주겠다”며 단상점거를 풀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보건의료노조원들은 “공청회 입법절차도 지키지 않는 총리실이 무슨 법적 절차를 말하는 것이냐”며 제안을 거절했다.
대치상태가 20여분 계속되자 토론자로 예정된 강창식 도의원은 “이런 상태에서 공청회를 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총리실과 도가 협의해 무효를 선언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 일부 시민들도 “이럴 바에는 아예 공청회 개최를 포기하고 나중에 다시 여는 게 어떠냐”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성대 부단장은 “단상에 있는 사람들이 내려오기 이전까지는 자리를 떠날 수 없다”며 공청회 무효를 반대해 대치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보 : 오전 11시 5분] 특별자치법 공청회 사실상 ‘무산’
1시간 넘도록 대치상태 지속…사실상 공청회 무산될 듯
시민사회단체가 단상을 점거한 특별자치도 공청회 파행이 1시간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병원노동자협의회(준)을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공청회가 열리는 제주학생문화원 단상을 점거한 채 11시5분 현재까지 계속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제주도가 공청회의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장에 나와있는 도청 공무원들에게 되돌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청은 1시간 넘도록 파행이 계속되자 법안 설명회 만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시민사회단체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김한욱 부지사와 김성대 국무총리실 추진기획단 부단장을 비롯한 토론자 6명은 단상 밑 좌석에 앉은 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공청회장 주변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전의경을 배치해 놓고 있으나 자칫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현장 투입을 자제하고 있다.
국무총리실과 제주도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대책을 숙의하고 있으나 뾰족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