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나는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김선종 연구원 증언 입수…”황교수 지시로 사진 불려”

“나는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김선종 연구원 증언 입수…”황교수 지시로 사진 불려”

  2005-12-10 오후 5:23:27
  
  황우석 교수팀의 일원이었던 김선종 연구원이 MBC 〈PD수첩〉에 했던 ‘중대 증언’의 내용이 확인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 10월 20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PD수첩〉 팀과 만나 황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수록될 사진을 준비한 과정을 설명하는 가운데 △줄기세포 2개만을 넘겨받은 뒤 △황우석 교수의 직접 지시에 따라 △〈사이언스〉에 제출할 11개 줄기세포의 사진을 만들었으며 △이같은 사진 제작 과정은 연구팀 안에서도 황 교수와 강성근 교수(서울대 수의대) 외에는 잘 모를 수 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내용은 〈프레시안〉이 10일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단독 입수한 김 연구원의 〈PD수첩〉인터뷰 녹취록에서 확인된 것으로 황 교수팀의 연구가 2개 정도의 줄기세포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11개로 조작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
  
  당시 황 교수 연구팀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해 이에 대한 사진을 촬영하는 일을 담당한 연구원은 당시 미즈메디 병원 소속이던 김 연구원 외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시안〉이 이미 지난 5일 “소장 생명과학자들 ‘줄기세포 사진들 놀랍게 흡사’” 제하의 기사에서 황 교수팀의 논문에 소개된 사진들의 문제점을 최초로 지적했었다. 이 보도 직후 황 교수 논문의 사진들에 대해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황 교수 측은 ‘실수’였다며 〈사이언스〉 측에 정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고, 최근엔 섀튼 교수가 〈사이언스〉 측에 사진을 전달하며 실수했던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섀튼 교수는 이에 대해 가타부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황우석 교수가 지시” “줄기세포 2개 받아 사진은 10여장 찍어”
  
  〈프레시안〉이 입수한 인터뷰 녹취록에 따르면, 김 연구원은 문제의 논문을 한창 준비 중이던 지난 4월경 황 교수 연구실로부터 2~3번 줄기세포만을 넘겨받아 이 2개를 모두 스테이닝(staining : 사진 촬영을 위한 염색)해 줄기세포 11개의 사진을 만들었다. 이 2개 세포의 테라토마(Teratoma : 아래 설명 참조)를 만든 김 연구원은 이를 이용해 4번 줄기세포의 테라토마 사진도 찍었다.
  
  이같은 사진 제작 과정에 대해 김 연구원은 “(사진을) 불려서 찍었다”고 증언하면서 세포를 2개만 갖고 세포 11개 모두의 사진을 찍게 된 것은 “황 교수가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가 당시 “사진을 많이 만들라”며 “한 10장 정도 만들자”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10여 장의 사진’은 ‘세포 10여 개의 사진’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사이언스〉 논문에는 10개 세포에 대해 개당 2장 또는 8장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김 연구원은 황 교수가 이런 지시를 할 때 그 자리에는 황 교수와 강성근 교수만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연구팀 내에서 황, 강 교수 외에 안규리, 이병천 교수 등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테라토마(Teratoma)란?
  
  줄기세포를 면역력이 결핍된 생쥐(SCID mouse)에 이식해 암과 같은 종양으로 자란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줄기세포가 생체 내에서 다분화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증거로 활용된다. 황우석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에는 줄기세포의 염색 사진과 2~3번 줄기세포의 테라토마 사진이 첨부돼 있다. 김선종 연구원은 이 논문 준비 과정에서 테라토마를 만들고 줄기세포를 염색을 하는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힘이 없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김선종 연구원은 황우석 교수가 2개의 줄기세포로 11개의 사진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은 뒤 큰 인간적 갈등에 시달렸던 것으로 이 녹취록에서 확인됐다.
  
  김 연구원은 비록 황우석 교수가 이 10여 장의 사진이 바로 〈사이언스〉 논문에서 11개 줄기세포의 사진으로 쓰일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으나 “(그렇게)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연구팀에서 줄기세포의 현미경 사진을 촬영하는 일은 김 연구원의 업무였기 때문에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이어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나는 그레이드(지위)가 아직 안 되었기 때문에 (조작이라는) 말조차 하기 힘들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PD수첩〉측에 증언을 하는 중에도 계속 신원 보호를 요청하는 등 극도로 불안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2개의) 사진을 (11개로) 불렸다”는 증언을 하기에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신원 보장을 요구했고, 인터뷰 후반부에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증언을 하기 전에 다시 한번 ‘보호’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연구원은 황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서 25명의 공저자 가운데 7번째로 이름이 등재됐다.
  
  ”줄기세포 자체가 ‘가짜’인지는 몰라…”
  
  김선종 연구원은 이 인터뷰에서 줄기세포 자체의 ‘진위 논란’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증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2번 줄기세포도 제대로 추출된 게 아니지 않은가’, ‘줄기세포도 2개를 11개로 부풀린 것 아닌가’라는 등의 질문에는 “그 쪽(황우석 교수) 실험실(의 사정)은 알 수 없다. 키우고 있던 줄기세포가 여러 개 있었다”며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지난 4일 보도된 YTN과의 인터뷰에서는 이 녹취록에 나온 것처럼 ‘황우석 교수가 지시했다’는 등의 언급을 전혀 하지 않은 채 〈PD수첩〉측이 이와 유사한 진술을 강요했다고만 주장했었다.
  
  사실로 드러나면 큰 파문…사실확인 시급히 필요
  
  이 〈PD수첩 〉녹취록에 나타난 김 연구원의 증언은 황우석 교수가 〈사이언스〉에 논문을 발표하기 직전 줄기세포 2개로 전체 줄기세포 11개의 증빙 자료를 만들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더구나 이 같은 사진 준비 과정에 황우석, 강성근 교수가 직접 개입한 정황도 나타나 있어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 교수팀은 당초 줄기세포 11개(세포주 2~12번)를 추출해 그 분화 능력을 모두 확인했다고 〈사이언스〉 측에 보고했으나, 〈사이언스〉는 지난 11월 29일 황 교수 측의 요청에 따라 이 11개의 세포 가운데 4개(5~8번)의 경우 생체 내에서 분화할 수 있는 능력(테라토마 분화)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정정한 바 있다. 또 〈사이언스〉 는 12번 세포의 경우 줄기세포로 인정될 수 있는 분화 능력이 생체 내는 물론이고 배양 접시에서조차 확인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이 추출했다는 줄기세포는 배양 접시 위의 배아체 수준 10개(2~10번), 테라토마 분화 상태 3개(2~4번)로 줄었다.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11개 줄기세포 현황
논문 발표 시  11월 29일 논문 정정 시  
줄기세포 번호 배아체  생체 내 분화능력  배아체  생체 내 분화능력  
2 o o o o
3 o o o o
4 o o o o
5 o o o x
6 o o o x
7 o o o x
8 o o o x
9 o x o x
10 o x o x
11 o x o x
12 o x x x

  여기에 덧붙여 최근의 두 차례 ‘사진 중복’ 논란과 ‘줄기세포 DNA 지문분석 조작’ 논란을 통해 인정할 만한 줄기세포가 정확하게 몇 개인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터져나온 김 연구원의 증언 내용은 그 진위 여부가 시급히 확인되지 않을 경우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질 전망이다.
  
  〈프레시안〉은 이 모든 사태의 핵심에 위치한 황우석 교수 본인이 정확한 해명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혹이 계속 번져나가는 최근의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이같은 상황의 종식을 위해 단독입수한 〈PD수첩〉의 녹취록을 전면 공개한다.
  
  이 녹취록은 최근 ‘취재윤리’ 문제로 비난 받았던 〈PD수첩〉 측의 취재방식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취재윤리’와 ‘진실’의 문제를 독자들이 이 녹취록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녹취록 전문.
  
  김) 14개는 중복되는 라인이 몇 개 있었어요.
  한) 그 14개의 결과를 저희가 다 갖고 있습니다. 같은 것은 없습니다.
  김) 제가 아는 걸 다 말씀드리는 거예요.
  한) 테라토마가 두 개 라인, 2번, 3번만 했는데 4번이 틀린 거는 모르겠다는 건가요?
  김) 사실 사진은 제가 좀 많이 만들었어요.
  한) 2번, 3번외에 4번은 만들어진 다른 사진을…. 그건 본인이 한 거잖아요.
  김) 사진은 제가 만들었어요.
  한) 그건 본인이 넘기셨잖아요.
  김) 예, 예.
  한) 그건 만들었다고 할 수 없잖아요. 그런 걸 다 저희가 숨겨드리겠다니까요. 말씀 좀 해주세요. 어떻게 테라토마 할 때 뭘 받으셨는지.
  김) 셀을 갖고 왔고요, 그 셀을 저희가 불렸고, 2번, 3번을 쥐에 인젝션을 했고, 2번 3번 사진을 저희가 만들었고.
  한) 2번, 3번 외에 4번은 다른 사진을?
  김) 일단 사진을 제가 많이 만들어서 보내드렸는데, 그걸 쓰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쓰신 것 같아요.
  한) 2번, 3번 라인 주사한 것이 미즈메디 4번 라인이라는 것은….
  김) 그건 전 모르겠어요.
  한) 누구한테 받으셨나요?
  김) 서울대팀한테서 받았죠.
  한) 서울대팀 누구?
  김) 서울대팀 연구원한테서 받았어요.
  한) 누구죠? 연구원이?
  김) 그런 것 까지 말씀을 드려야 하나요?
  한) 당연하죠. 서울대에선 준 적이 없다고 하는데.
  김) 그래요? (…) 그럼 테라토마 조직은 제가 어떻게 만들었겠어요? ○○○ 선생이라고 있어요, 그 사람한테 받았어요.
  한) ○○○ 팀장한테 셀을 받았습니까?
  김) 예.
  한) ○○○씨가 제보자라곤 생각하지 않으세요?
  김) 그런 생각 안합니다. ○○○가 제보잡니까? 그런 거는 거꾸로 저한테 말씀을 해주세요. 저도 정확히 알아야 될 것 같아요. 제가 뭐 어디 떠벌리고 다닐 것도 아니고….
  한) 제가 신원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김) 거기 제보자라고 해도 인원은 뻔한 건데….
  한) 짐작하시는 대로 생각하셔도 제 입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김) 제 신원도 보장이 되는 겁니까?
  한) 당연하죠.
  김) 약속하시는 겁니까?
  한)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잖아요.
  김) 그렇게 봐주세요. 불려서 찍었어요.
  한) ○○○씨한테 받았습니까?
  김) 예.
  한) 테라토마는 2번, 3번을 해서 4번을 사진을 불린 것은 본인이 하신 겁니까?
  김) 4번은 제가 안했어요.
  한) 테라토마한 것은 2번, 3번 밖에 없는데.
  김) 저희 병원에선 2번, 3번 밖에 안했어요.
  한) 그 후에 SSE1, TETRA 하는 거 있잖아요. 그림1에 나오는.
  김) 스테이닝도 제가.
  한) 스테이닝은 어떤 줄기세포를 가지고 하신거죠?
  김) 거기 나와 있는 2번, 3번.
  한) 스테이닝은 쭉 다 있잖아요. 전체 11번 세포라인까지 다 돼 있잖아요.
  김) 예, 그 셀만 받아서.
  한) 셀라인은 누구한테 받으셨습니까? 2번, 3번 외의 다른 셀 라인은.
  김) 셀라인은 스테이닝할 때는 셀이 별로 안들어가기 때문에요, 그 셀 받은 것 중에서.
  한) 누구한테 받으셨죠?
  김) 모든 셀을 다 ○○○ 선생한테 받았어요.
  한) 2번, 3번외에 다른?
  김) 저희 병원은 셀라인은 4번까지만 받았어요. 2번, 3번까지만 셀이 왔었어요.
  한) 그럼 2번, 3번까지밖에 셀이 안왔는데, 나머지는 어떻게?
  김) 2번, 3번. 서플리먼트(편집자 주 : 논문의 증빙자료 등이 포함된 부속서).
  한) 서플리먼트에 다 나오잖아요, 12번까지? 피해갈 수가 없습니다. 말씀해주시고, 대신 저희가 보호해주겠다니까요?
  김) 약속해주시겠습니까?
  한) 예, 그래서 제가 미국에까지 수사가 안되도록 하겠다니까요.
  김) 2번 3번으로 다.
  한) 2번, 3번으로 뒤의 사진까지, 다 같이? 12번까지?
  김) 라인 4개 정도로 만들었어요. 라인 4개 정도로.
  한) 라인 4개라면 미즈메디 IVF라인으로 만든겁니까?
  김) 아니요, 셀을 받은 걸로.
  한) 받은 게 총 4갭니까, 2갭니까?
  김) 3개 라인. 테라토마 찔른 2번, 3번이고, 스테이닝한 건 세 개로.
  한) 라인 3개를 가지고 사진을 여러 개로 찍어서 사진을 11개로 만들었다고요? 그거를 누가 시켰어요? 그거를 누가 시켰습니까? 셀라인 3개를 주고 스테이닝하라고 시킨 거는 누가 시킨겁니까?
  김) 황 교수님이 하셨습니다.
  한) 황 교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습니까?
  김) 네.
  한) 강성근 교수나 다른 사람을 통하지 않고 황교수님이 직접 말씀하셨습니까?
  김) 강 교수님도 옆에 계셨고요.
  한) 강 교수님도 함께 계셨고요? 그게 언제 그런 얘기가 있었습니까? 11개로 늘리라고 하는 게 언제 일어난?
  김) 페이퍼 준비하면서.
  한) 페이퍼 준비하면서. 그러면 4월 경입니까?
  김) 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한) 그 때에는 이것이 마음에 부담같은 것은 없었습니까?
  김) 어떻게 부담이 없었겠습니까?
  한) 부담이 많이 되셨습니까?
  김) …….
  한) 황 교수님이 뭐라고 하시면서 그렇게 하자고 했나요?
  김) 사진을 많이 만들어라, 그렇게….
  한) 그래서 그것을 11개로 발표한다고 말씀하셨습니까?
  김) 페이퍼 보기 전엔 그건 알 수가 없죠.
  한) 황 교수님께서 2개를 얘기하고 11개로 늘려라, 그렇게 말씀하신 건가요?
  김) 사진을 많이 만들어 놓자고….
  한) 그 자리에 강성근 교수가 있었습니까?
  김) 강성근 교수님은 수시로 계시기 때문에 정확히 그 자리에서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는 제가 기억을 못하고요, 제가 뭐. 그분들이 말씀하실 때는.
  한) 그럼 선생님께서는 2번, 3번은 제대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신 겁니까?
  김) 예, 그거는 예.
  한) 2번조차도 제대로 된 게 아닙니다.
  김) 예, 예?
  한) 그건 모르셨다는 겁니까?
  김) 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한) 그러면 2개를 가지고 11개로 늘렸다 그렇게 알고 계셨습니까?
  김) 실제로 키운 셀은 여러 라인이 있었어요.
  한) 2개를 주고 11개를 만드라고 했을 때 느낌이…. 부담이 되셨다고 하셨잖아요? 왜 부담이 되셨어요?
  김) 그거는. 해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한) 해서는 안되는 일이니까.
  김) 예.
  한) HLA typing(조직 적합성 항원 검사 : 면역학적 방법을 통해 줄기세포가 제공자의 체세포와 동일한지 확인) 건은 어떻게 된 겁니까? 왜 14개를 처음에 의뢰한 겁니까?
  김) 제가 샘플을 그렇게 받았고요, 거기서 DNA 뽑아서 넘겼고, 거기서 DNA 뽑아서 넘겼습니다.
  한) 그 뒤에 진행된 사항은 잘 몰라요?
  김) 예. 잘 몰라요.
  한) 그럼 처음에 2개하고 나중에 12개 따로 한 것은.
  김) 그건 제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샘플을 그렇게 받았고, 그거를 넘겼고.
  한) 14개가 다 줄기세포라고 느끼셨습니까?
  김) 도너셀(제공자의 체세포)의 그런 것도.
  한) 도너셀은 D고, T는 줄기세포 라인이잖아요. testor가. 그걸 어떻게 도너셀로… 그건 얘기 안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다시 말씀드렸다시피 처음엔 14개로 발표하려고 했었는데.
  김) 그건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 모르겠습니다.
  한) 그럼 받을 땐 14개의 줄기세포 라인이라고 받으셨습니까?
  김) 도너셀을 그렇게 받았고요, 그렇게 받았습니다.
  한) 도너셀하고 testor.
  김) 예, 도너셀하고 ES cell(배아 줄기세포). 각각 pair를 받아서 각각의 DNA를 뽑았고, 그걸 보내드렸고.
  한) 그럼 지금까지 아신 거는 2개를 가지고 11개로 늘렸다고만 알고 있었던건가요?
  김) 셀 라인은 여러 개가 있었어요. 키우고 있었던 셀 라인이 있었고, 정확히 라인이 몇 개인 그건 모르겠어요. 제가 그 쪽 실험실은 알 수가 없으니까.
  한) 황 교수님이 라인을 많이 스테이닝하자, 그랬을 때 뭔가 다른 얘기는 안하셨나요?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 되고 좀 더 생명공학의 발전을 위해서.
  김) 그런 말씀은 안하셨습니다.
  한) 그러면 11개로 만드라고 하던가요? 스테이닝을 할 때, 아니면 14개로 만드라고 하던가요?
  김) 사진은 한 10장(?) 정도 만들자고 하셨어요.
  한) 핑거프린팅(지문 분석)은 누가 넘기셨습니까? 전남 ○○○ 실장은 안 받았다고 하던데 그거는 그 분이 거짓말하는 겁니까?
  김) 샘플은 거기로 갔습니다.
  한) 샘플은 갔어요? 그거는 몇 개를 넘겼습니까, 샘플은?
  김) 똑같이 그렇게.
  한) 14개?
  김) 14갠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사진에 나온 대로 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어떻습니까, 오늘 저한테 말씀하시고 나시니 후련하십니까? 마음의 부담이 좀 있었을 거 아닙니까?
  김) 예. 제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한) 그러면 시키는 대로 한 것이었습니까?
  김) 저는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죠.
  한) 그래도 이것은 너무 엄청난 조작이다라고 한 번 말씀해보거나 하시진 않았습니까?
  김) 저는 그레이드가 아직 그렇게 안 되고 그런 말조차 하기 힘드니까.
  한) 하시기 어려운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좀 어떠세요, 마음이?
  김) 잘 모르겠습니다. 정신이 없습니다.
  한) 마음의 부담이 계속 여기 오셔서도 좀…논문 발표하고 나서도 계속 마음의 부담이 있었는데?
  김) (?)
  한) 이것이 언젠가 밝혀지리라곤 생각은 못하셨습니까?
  김) 모르겠습니다.
  한) 어떻습니까, 지금 황 교수님 외의 저희는 다른 사람이 다치기를 원하진 않습니다. 본인 생각엔 어떻습니까?
  김) 제 생각엔 아마도 논문에 들어간 사람들 모두가 파장이 있을 겁니다. 이대로 나가면. 선생님들이 저를 커버하거나 그런 건 별개의 문제고. 아마 전반적으로 황 교수뿐만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이거는 커지고. 그것은 선생님들이 생각을 좀 하셔야 될 거에요. 국가 이익까지도 생각을 하셔야 될 것 같은데, 아마 지금 하는 일들이 너무 커져서. 그런 것들도 생각을 하셔야할 것 같은데.
  한) 2005년이 거짓이라는 것은 누가 알고 있습니까?
  김) 그거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건 정말 모르겠습니다.
  한) 스테이닝과 관련해서 그것이 거짓이다, 테라토마와 관련해서 4번 사진은. 이것을 알고 계시는 분은 안규리 교수님이 알고 계시나요?
  김) 그건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한) 이병천 교수님이 알고 계십니까?
  김)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한) 스테이닝과 관련해선 황교수님하고 강성근 교수님만 알고 계십니까?
  김) 예.
  한) 강 교수님은 그 자리에서 다른 말씀은 없으셨고?
  김) 그런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한) 약속했다시피. 황 교수님은 이제 예전의 황 교수님이 아니기 때문에 그 쪽에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하는 거는 이제부터 은폐가 됩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시겠죠?
  김) 잘 모르겠는데.
  한) 저쪽하고 연락을 하거나 하면 그것이 은폐가 됩니다.
  김) 예,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제 인생은 이제 끝난 것 같네요.  
  
  강양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