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보건의료단체들 “유시민 복지 부적격”

건강세상네트워크, 건강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평등사회를 위한 민중의료연합 등 보건의료 관련 단체들은 4일 유시민(47·경기 고양 덕양갑)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과 관련, 공동성명을 내고 유 의원의 복지부 장관 임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보건의료단체연합은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가 함께 구성한 시민단체연합이다.

이날 공동성명에 참여한 보건의료단체들이 유 의원에 대한 복지부 장관 임명과 상업화된 보건산업정책의 강행이 계속될 경우 후속 대책을 논의키로 방침을 세운데다 다른 시민단체들도 이에 동조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보건의료 관련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 의원이 복지부 장관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유 의원에게 ‘반대파’가 많거나 유 의원이 ‘독단적’이어서가 아니다”며 ‘시장친화적 정책수단’을 강조해온 유 의원은 복지부 장관을 맡기에 개혁적이지도 못하고 일관된 정치적 견해를 보여주지도 못했기 때문에 복지부 장관에 부적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김정범 보건의료단체연합 공동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유 의원이 일관성 있는 정책방향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노무현 정부의 상업화된 보건산업정책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보건의료단체들이 후속 협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홍진표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정책실장은 “유 의원이 기존에 보였던 모습은 반대파에 대한 독설능력 뿐이었으며 장관으로서의 행정수행능력, 리더십, 정책판단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것 같아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김홍국·김성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