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홍콩 정부 규탄하는 국제행동 줄이어

촘스키, 나오미 클라인도 “무죄 석방하라”  
홍콩 정부 규탄하는 국제행동 줄이어  

라은영 기자 hallola@jinbo.net  

11일 홍콩의 14인의 억류자들에 대한 4차 심리를 앞두고, 전세계적인 국제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10일 ‘홍콩 WTO 반대투쟁 기소자 14인 석방을 위한 국제 행동’이 중국대사관 앞에서 진행됐다. 같은 시간 제네바WTO 본부 앞에서도 현지 활동가들이 집회를 하며 ‘무죄 석방’을 요구했다. 전 세계 활동가들은 9일과 10일 각국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중 활동을 전개했다.

한국민중투쟁단이 취합, 도날드 창 홍콩 행정장관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한 개인 및 단체들은 노엄 촘스키, 조지 카치아피카스 등의 지식인, 나오미 클라인을 비롯한 언론인, 유럽- 남미- 아시아 지역의 국회의원 및 진보정당 정치인, 그리고 한국의 영화배우 안성기, 이영애, 이병헌 등 1,400여 명에 이른다. 전 세계 진보적 지식인 및 시민, 활동가들은 ‘홍콩 법원이 민중의 권리를 짓밟고 있다’는 것에 줄이어 항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일 미국 뉴욕시에서는 뉴욕에 있는 여러 활동가들이 자발적으로 조직돼,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항의와 무죄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했다.

케나다 온타리오 에서도 ‘온타리오빈곤철폐연대’라는 단체를 중심으로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콜롬보 스리랑카에서는 ‘스리랑카토지농업개혁운동MONLAR’, 스리랑카 노총, 세계어민포럼 외 여성단체, 정당활동가 등 150여명이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107개 단체가 연명한 성명서 전달했다.

방글라데시 쿨나에서는 노동조합, 농민, 인권 정당, 민중 단체등 300여 단체 활동가들이 참가 해 인간 띠잇기와 한 끼 동조 단식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인도네시아농민단체연합에서 중국대사관 앞에서 수백명 집회와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인도 첸나이에서는 아태식량주권네트워크도 중국대사관 앞에서 인간 띠 잇기 및 연대 단식을 진행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아태식량주권네트워크(AFNFS), 외채로부터 해방(FDG), 뉴라운드반대네트워크 (SNR), 주빌리사우스아태지역(APNFS)외 200여 활동가들이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 및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홍콩 현지 단식 투쟁에 대한 지지 차원에서 어민운동연합(KM)회원 3인이 삭발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본 오사카, 마쯔모토 활동가들은 오사카역에, 일본 동경에서는 아탁 재팬, 일-한FTA 반대캠패인 외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 및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거리 선전전을 진행했다.

뉴질랜드 웰링턴에서도 활동가들이 자발적으로 중국대사관 앞에서, 네팔 카트만두에서 네팔 소농연합, 네팔노총 등 주요 단체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 및 13개 주요 단체가 연명한 항의서한 전달 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호주 공정 무역투자네트워크, 호주 노총 등이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집회 및 항의서한을 전달했고, 해외파견자원봉사자 훈련을 받고 있는 독일청년 17명이 하루 단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8일 유럽사회포럼 준비 총회에서는 성명을 채택, 홍콩 경찰 규탄과 무죄 석방을 촉구했다.

“비엔나에 모인 유럽사회포럼 준비 총회 소속 단체 및 개인은 홍콩 6차 각료회의 회담장 근초에서 2005년 12울 17일 진행된 집회로 한국, 일본, 대만, 중국인 14명이 기소된 사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14명은 12월 17일 연행된 1,300여 명 중 일부이며, 이들은 전세계 노동자, 농민, 민중들의 생존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WTO 협상에 항의하고자 했던 것이다.

우리는 12월 17일 홍콩 경찰이 물리력으로 시위를 진압할 것을 규탄한다. 비록 14명이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홍콩 정부는 이들에 대해 불법 집회로 기소했으며, 추가 기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홍콩 정부와 경찰의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현다.

14명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홍콩 민주주의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다. 이와 같은 시위로 외국인이 연행, 기소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14명을 즉각 석방 시킬 것을 그리고 이들이 안전히 귀환할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질 것을 요구한다. ”

2006년01월11일 7시3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