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노동단체,노동친화적 FTA 요구
한국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미국의 주요 노조인 미국노총산별회의(AFL-CIO)와 승리혁신연맹은 6일 `노동친화적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요구하고 이 같은 내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경우 FTA 반대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백헌기 한국노총,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리처드 트럼커 AFL-CIO 사무총장, 애너 버거 승리혁신연맹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 앞 라파예트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갖고 “한미 FTA가 노동자의 권리와 환경에 대한 미약한 보호, 다국적 기업 투자와 이익 보호조항 마련 등 실패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모델의 전철을 밟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커 AFL-CIO 사무총장은 “한미 FTA가 양국 노동자의 이익을 도모하고 환경을 보호하도록 추진돼야 한다”면서 “이런 것이 관철되도록 미국의 상.하 양원 의원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로비를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노총 김 사무총장은 내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FTA 2차 협상에 맞춰 계획중인 대규모 시위계획을 소개하며, 미국 노동단체들의 참석을 공식 제의했다.
이어 미 노동조직의 양대축인 AFL-CIO 및 승리혁신연맹 관계자들은 이날 낮 FTA 협상장인 미 무역대표부(USTR) 앞에서 한국에서 온 FTA반대 원정시위대와 함께 항의시위를 벌였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