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쇠고기 협상 결렬
日 “식품안전 국민 공감대 형성 중요”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간에 진행돼온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11일 양국이 밝혔다.
마쓰오카 도시가쓰(松岡利勝) 일본 농수상은 이날 워싱턴에서 마이크 조한스 미 농무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타협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를 위한 협상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마쓰오카 장관은 그러나 “대화 재개에 앞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규제 완화에 관한) 일본 국민의 이해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식품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한스 장관은 “타협이 쉽지 않다는 점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일본이 스케줄에 따른 무역 확대를 이행치 않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첫 발생함에 따라 중단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면서 21개월 미만 소만 허용했으나 미측은 30개월 미만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전미쇠고기협회측은 일본이 이처럼 수입을 까다롭게 규제함에 따라 수출 물량이 10분의 1 가량으로 크게 줄었다고 불만을 보여왔다. 지난해 일본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11월까지 5천550만달러 어치에 불과했다.
일본은 광우병이 발생하기 전까지 미국의 최대 쇠고기 수출시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