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복지 내달초 黨복귀할 듯
친노-비노 본격 결별수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내달 초 열린우리당에 복귀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내 친노(親盧)와 비노(非盧) 진영이 본격적인 결별 수순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친노직계 의원은 이날 “유 장관이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늦어도 6월 초에 당에 복귀할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유 장관이 당 복귀를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유 장관은 창당정신을 지키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공과가 제대로 평가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노 대통령에 대한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의 공세가 상당한 자극제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당 복귀와 동시에 개인적인 대선행보 보다는 친노 세력 결속에 박차를 가하며 비노 진영과 적극적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그와 가까운 한 의원은 “유 장관의 복귀는 친노 진영이 구심점을 회복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당내에서 해체나 탈당을 거론하던 두 전직 의장 등도 거취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에는 “유 장관이 복귀하는 순간 우리당은 사실상 분당(分黨)의 길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