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소리서울 등 13개 시도에서 한미FTA 저지 총궐기대회

서울 등 13개 시도에서 한미FTA 저지 총궐기대회
경찰 1만여명 배치..금속노조 지도부 등 체포 방침

유지훈 기자    

  한미FTA체결에 반대하는 민중총궐기대회가 2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3개 시도에서 동시에 열린다.
  
  주최측인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에 따르면 29일 서울 2만여명을 비롯하여 전국 5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설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29일 오후1시 대학로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 오후 2시 종묘에서 농민과 빈민, 학생이 참여하는 한미FTA저지 사전집회가 열릴 예정이며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도보로 광화문까지 행진한 뒤 오후 4시부터 광화문에서 열리는 한미 FTA저지 범국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미FTA체결에 반대하는 민중총궐기대회가 2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3개 시도에서 동시에 열린다. 정부는 29일 오전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30일 서명식 이전에 미국과의 추가협상을 종료할 지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이날 부산, 광주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도 동시다발로 집회가 열려 한미 FTA저지를 위한 물결이 거리를 덮을 것으로 보인다.
  
  또 28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전체파업을 진행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노조를 비롯한 금속노조 11만명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사업장에서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파업을 주도한 노조간부들은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고 광화문 주위에 버스와 전의경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해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과의 충돌도 예상된다.
  
  경찰은 금속노조가 전국사업장에서 벌이는 전체파업과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13개소에서 실시하는 한미FTA 체결 반대 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만 전의경 100여개 중대 10,000여명을 배치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 관계자는 “정부가 한미FTA를 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한미FTA저지 집회에 대해 불허 방침을 내리는 등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탄압을 해왔다”며 “하지만 FTA저지를 위한 국민의 목소리는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 22일 범국본 오종렬, 정광훈 공동대표를 집시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금속노조의 파업에 대해서도 불법파업이라며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등 노조간부 17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29일 오전 정부는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30일 서명식 이전에 미국과의 추가협상을 종료할 지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