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제무역위, 한,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제한 조사 착수
오는 11월15일 공개 청문회 개최 예정
연합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4일 상원 재무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한국과 일본 등이 광우병 예방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데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IT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 상원 재무위는 이 같은 쇠고기 무역제한조치로 인해 미국의 가축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무역분쟁을 조사하는 연방독립기구인 ITC는 내년 6월6일까지 조사결과를 상원 재무위에 보고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오는 11월15일 공개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기 전까지만해도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국가였다.
광우병 파동 이후 60개국 이상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했으나 한국과 일본은 최근 광우병 위험이 낮은 어린 소의 뼈없는 고기에 한해 수입을 허용토록 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 같은 수입제한 조치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전면적인 쇠고기 수입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미 상원 재무위의 위원장인 막스 보커스 의원(민주.몬태나주)은 미국에서 대표적인 `비프 벨트 지역(쇠고기 다량 생산 지역)’ 출신으로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허용하지 않을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의회에서 비준동의해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등록 : 2007-09-15 오전 10: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