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차기정부,FTA 공격적으로 추진해야”
선진화포럼 강연 “다보스포럼 가서 투자유치할 것”
김성휘 기자 | 11/09 11:53 | 조회 100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는 9일 “집권하면 내년 1월말 다보스포럼에 가서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전략을 설명하고 지원받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시내 한 호텔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 남덕우) 초청강연에서 한 참석자가 일자리 대책을 묻자 외국인투자 확대를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이처럼 답했다.
그는 “5년 전 대통령 특사로 다보스포럼에 가서 당시 북핵위기를 협상으로 해결하도록 호소한 바 있다”며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세계의 경제지도자들에게 한국이 아시아에서 투자하기 가장 좋은 땅이라는 것을 직접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 후보는 “이번 정기국회 내에 비준동의 처리하는 것은 어렵게 돼 있다”며 “우리가 먼저 비준동의하는 것이 꼭 도움이 된다고 생각지않으며 미국 의회와 연동해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개인적 입장에서 (한미FTA가) 국민적 사회적 합의가 미진했고 속도에 있어 문제가 있었다는 문제의식이 있다”며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보전대책 없는 상황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이뤄진 데 유감이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그러나 “FTA가 거스를 수 없는 세계화 흐름이라면 정면으로 그 파고를 넘어야 한다”며 “다음 정부에서 50, 60, 70개 FTA를 전면적이고 세계적인 전망으로 공격적으로 밀고 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 FTA는 한·미간 미래동맹으로 가는 중요한 자산이요 발판이다”고 덧붙였다.
이회창 후보의 출마 등 대선 정국에 대해선 “14일짜리 국회의원 선거도 대단히 길고 치열한 싸움인데 오늘까지 40일 대장정은 긴 시간”이라며 “그동안 대선이 요동치겠지만 보수진영 두 후보와 개혁진영의 한 후보가 3자 구도를 형성하면 상식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깨끗한 나라를 소망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은 상식에 비춰봐서 법을 어기지 않고 납세 병역의무 등 나름대로 애국심 갖고 선진화에 노력해 온, 상식 범주에 드는 사람(후보) 가운데 선택을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낮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함세웅 신부를 비롯, 재야·종교계 원로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반부패 미래사회 연석회의’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