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만 전문대학원 10년부터 다시 6년제
서울의대, 의전원서 회귀 방침…왕규창 학장 “학비 부담에 효과 불명확”
서울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체제를 거부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경 다시 검토해야겠지만 의전원 체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서울의대 왕규창 학장[사진]은 최근 열린 의학교육학술대회에서 “서울의대는 2010년부터 기존 의대 체제로 일원화시키는 방향으로 갈 생각”이라며 “의전원 체제가 학생들에게 교육기간과 학비 부담만 늘리고 그 효과도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9년 서울의대가 의전원 체제로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모집공고란에 시범운영이라고 표기하고 그 기간이 끝나면 의전원 체제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거부 의사’가 서울의대 내부에서 일정 부분 동의를 얻고 있다는 의미로 단순히 왕 학장 개인 의견이 아니란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왕규창 학장은 “의전원 체제 도입은 의과대학 입시 열풍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 외적인 사안이 고려돼 결정된 것”이라며 “교육제도나 과정에 대한 결정은 교육적 상황만을 고려해야 한다”고 의전원 체제 도입 반대 의견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의생명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의대 체제를 일부 보완할 필요는 있다”며 “그러나 의전원 도입은 그 해답이 될 수 없다”고 ‘6년제’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이근주기자 블로그) 기사등록 : 2007-11-21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