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캐나다 쇠고기 美와 차별하지 않겠다”
연합뉴스 2007/11/22 10:45 송고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정부는 22일 캐나다 쇠고기 수입 조건 협상과 관련, 미국과 캐나다를 차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이날 과천 청사에서 열린 한.캐나다 검역 기술협의 첫머리에서 “강조하지만, 한국 정부는 (쇠고기 수입 문제에 있어) 캐나다와 미국을 차별해 달리 취급할 의도가 없다”며 “이번 협상을 계기로 그동안 미뤄왔던 문제들이 잘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측 수석대표인 게리 리틀(Gary Little) 식품검사청(CFIA) 부국장은 “쇠고기 문제는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상호 이해를 통해 한국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캐나다가 져야할 책임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고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캐나다산 쇠고기는 지난 2003년 5월 21일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확인돼 우리 농림부가 곧바로 전면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한 뒤 지금까지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는 지난 5월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서 ‘광우병 위험통제국’ 지위를 인정받았고, 이를 근거로 6월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 수입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협상에서도 캐나다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OIE 지침을 앞세워 “부위와 연령 제한을 두지 말고 모든 쇠고기를 전면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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