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TV 환경단체 “태안 자원봉사자 안전장비 부실”

환경단체 “태안 자원봉사자 안전장비 부실”
연합뉴스 TV|기사입력 2007-12-17 17:56

(서울=연합뉴스) 녹색연합, 환경정의 등 52개 시민단체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원유 수거 작업에 투입되고 있는 인력에 충분한 안전장치가 지급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 마련하라!

이들은 암과 호흡기계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원유에 포함돼 있는데, 정부가 자원봉사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제도구에는 이런 물질을 막는 기능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상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 “이것은 전혀 효과가 없는 보호구입니다. 눈 같은 데 자극이 많은 데 눈에 대한 보호구가 전혀 없습니다. 분진을 방어하기 위한 보호구지 유기화학물은 그대로 다 스며들어서 피부에 영향이 갑니다.

실제로 원유제거 작업 현장에서 제대로 된 유류 제거 보호구를 착용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종사자들이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합니다.

(원경연 자원봉사자) 안에 좀 속이 울렁울렁 멀미하듯이. 머리가 좀 띵해요 좀 어지럼증 비슷한 게 있어서..

특히 사고 발생 뒤 2~3일 이내에 작업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와 일주일 넘게 방제 작업을 계속하는 주민이 가장 큰 피해잡니다.

(노현근 교수 가천의과대 길병원 중독클리닉) “노출된 정도가 심하면 증상은 하루 이틀 지속될 수 있고. 더 심하면 입원까지 해야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대응 실패와 과도한 유화제 사용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대책본부, 대책본부의 안이함으로 인해 순수한 마음으로 태안을 찾은 봉사자들에게 2차 피해가 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hankyungh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