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한국타이어 역학조사 불충분”…참여연대 등 ‘재조사’ 요구

“한국타이어 역학조사 불충분”…참여연대 등 ‘재조사’ 요구
입력: 2008년 01월 10일 18:46:31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잇단 사망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의 역학조사가 불충분하다며 추가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망자 유족대책위 자문의사단과 참여연대 등은 10일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타이어 직원 돌연사에 대한 정부의 역학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문의사단은 최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한국타이어 돌연사’ 역학조사 중간발표에 대해 이직·퇴직자를 포함한 최근 10년간 사망사례에 대한 확인작업, 심장질환 외 암 발생에 관한 충실한 조사, 과거의 작업환경과 노동형태에 대한 조사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국대 의대 노상철 교수는 “역학조사 기간이 워낙 짧아 집단적 데이터만 이용했는데도 사망률이 일반 인구집단의 5.6배라는 것은 기록적인 것”이라며 “건강이 어느 정도 보장된 현직 직원뿐 아니라 건강 문제로 퇴직한 사람들의 사례가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과소평가된 수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지난 8일 역학조사 진행과정 2차 설명회를 통해 “심장성 돌연사를 직접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직업적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에서는 2006년 5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직원 7명이 돌연사해 작업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창영기자 boda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