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침공 5년…”학살과 점령을 중단하라”
3.16 이라크 침공 5년 규탄 국제공동반전행동 개최
배혜정 기자
press1018@naver.com
미국의 이라크 침공 5년을 맞아 전세계 곳곳에서 반전공동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반전평화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사회진보연대 등 350여 단체가 모인 파병반대국민행동은 1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이라크 침공 5년 규탄 국제공동반전행동’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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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사회진보연대 등 350여 단체가 모인 파병반대국민행동은 1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이라크 침공 5년 규탄 국제공동반전행동’을 개최했다.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날 집회에 모인 4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점령 종식과 이란 공격 반대, 파병 한국군 철수를 촉구했고, 최근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시 파병법과 한미 전쟁동맹 강화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민 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지난 5년간 우리 정부가 지출한 파병비용은 총 7238억 원”이라며 “이 돈이면 10만명 이상의 사립대 학생들이 1년간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고 ’88만원 세대’ 82만명에게 한달 치 월급을 지급할 수 있으며 20만명의 어린이들이 1년간 무료로 유치원을 다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이런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우리에게 돌아온 건 침략 전쟁에 동조했다는 국제적 비난”이라며 “당장 모든 파병부대를 즉각 철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동안 민주노동당이 파병반대 운동을 많이 했으나 결과적으로 파병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학살과 야만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솔직히 인정한다”며 “민주노동당은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려는 상시파병법을 저지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우 석균 보건의료연합 정책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발생한 어린이 유괴살해사건과 관련, 치안유지를 당부한 점을 상기시키며 “이라크에선 지금까지 50만명의 어린이가 죽었고, 어린이 4명 중 1명이 만성 영양실조에 걸려 있는 끔찍한 상황”인데 “이라크 파병을 찬성하고 되려 확대강화하려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어린이의 안전을 걱정하는게 얼마나 위선적인 짓이냐”고 꼬집기도 했다.
민 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도 “미제국주의의 석유자원 약탈, 중동의 패권, 이에 동조한 한국을 비롯한 침략 동맹군 때문에 아라크는 지옥같은 5년을 보내고 있다”며 “반전 운동과 이라크 파병 한국군 철수에 모두 함께 나서자”고 당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무현 정권의 파병정책을 이어받고, 오히려 확대 강화하려는 전쟁과 파병정권, 이명박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무고한 민중의 평화를 짓밟고 전쟁을 동조하는 정권은 민중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점령중단, 상시파병법 반대, 한국군 철수’등의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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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침공 5년 규탄 국제공동반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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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침공 5년 규탄 국제공동반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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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침공 5년 규탄 국제공동반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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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침공 5년 규탄 국제공동반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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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3-16 17:16:38
최종편집 : 2008-03-16 21: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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