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마이클 무어 ‘식코’, 대통령이 봐야할 영화로 추천

마이클 무어 ‘식코’, 대통령이 봐야할 영화로 추천

[세계닷컴]미국 의료보험제도의 부조리를 담아낸 마이클 무어의 신작 ‘식코’가 대통령에게 추천돼 화제다.

영화 국내 배급사 스폰지은 국민이 정부정책 또는 행정제도 운영의 개선을 목적으로 행정기관의 장에게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국정참여 공간인 ‘국민신문고’의 공개제안란에 ‘식코’를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글이 게재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 앞으로 제안된 이 글은 새정부가 내놓은 의료시장화정책의 문제점을 영화 ‘식코’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며, 대통령과 그 외 관계자들을 향해 이 영화를 꼭 보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식코’는 미국민간 의료보험 조직의 이면을 폭로하고 무책임한 미국 정부를 비판한 다큐멘터리로 미국 개봉 당시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이다.

영화의 국내 개봉 소식을 듣고 노동, 보건의료, 시민사회단체 등이 ‘식코’보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사회를 가졌던 캠페인 참가 단체들은 ‘식코’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동시에 새정부의 의료시장화정책이 추진될 경우 영화 속 사례들이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정부를 향해 낼 수 있는 국민신문고에 게재된 이 글은 많은 의미를 시사해 주고 있으며, 영화를 통해 작은 변화의 움직임이라도 보여지길 바라는 바람이 담겨있다고 스폰지 측은 말했다. ‘식코’는 4월 3일 전국개봉된다.

/ 황성운 기자 jabong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