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4월 FTA” 강행… 민노당 “절대반대”
안상수 “4월말 5월초 반드시 처리” … 민노당, 시민단체 “대중투쟁” 예고
2008년 04월 10일 (목) 11:33:24
최훈길 기자 (hamnamu@mediatoday.co.kr)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르면 4월 말 임시국회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동의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민주당이 FTA를 찬성하고 있지만 민주노동당은 강행 처리에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4월말이나 5월초에는 국회를 열어서 17대 국회가 처리해야할 안건들은 17대에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며 “시급한 민생문제, 민생법안, 각종 규제개혁을 하는 법안들, FTA 비준동의안 등의 법안들을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그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이걸 열어 가지고 한미FTA는 반드시 처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 한나라당이 이르면 4월 임시 국회에서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를 할 입장이다. 민주노동당은 FTA 추진을 절대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대선 당시 권영길 강기갑 의원, 문경식 전농 의장이 ‘FTA 저지’, ‘비정규직 철폐’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강재섭 대표도 해단식에서 “앞으로 이 나라의 묵은 적폐인 잘못된 법률, 잘못된 제도, 잘못된 관행, 또 잘못된 이 사회의 분위기를 전부 일신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께서 부여해주신 임무를 잘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FTA 비준안을 17대 국회에서 처리하는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2월 국회를 마감한 지난 26일 천영세 민노당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17대 국회에서의 (FTA를)처리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보름 동안 단식을 한 강기갑 의원도 “오늘로 끝나는 2월 국회는 물론이고, 4월 총선 이후인 4, 5월을 거론한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발상”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도 FTA 비준안은 18대 국회에서 통상절차법 제정 후 검증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박승흡 대변인은 “미국에서조차 유보하고 있는데 왜 강행처리하는가. FTA 관련 부분은 서민 경제를 파탄내는 것인데 왜 그렇게 서둘러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민주노동당은 일관되게 반대할 것이고 적극적으로 대중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초입력 : 2008-04-10 11:33:24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