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뉴라이트의 위험한 주장 “KBS2TV 삼성에”?

뉴라이트의 위험한 주장 “KBS2TV 삼성에”?  
  ”KBS2TV 소유권 ‘동양방송’ 돌려줘야”…<중앙일보> 반색  

  2008-05-07 오후 4:12:28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대표 최창섭)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공영방송 KBS의 바람직한 위상 정립 방향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한국방송(KBS) 2TV를 분리해 민영화하되 그 소유권을 옛 동양방송(TBC), 동아방송(DBS), 대구FM측에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변동현 서강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이날 토론회 발제에서 “KBS2TV의 분리를 통한 구조조정으로 시청자로부터 수신료 납부의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TBC, DBS, 대구FM 등 1980년 전두환 군사정권에 의해 강압적으로 통폐합됐던 것을 원상회복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변동현 교수는 “광고 수입에 의존하는 KBS가 시청률과 상업주의에 영향을 받지 않음으로서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받고 고품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며 “대다수 시청자들은 광고료 수입에 병행해서 시청료를 받는 KBS에 부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과거사위원회, 민주화보상위원회 등의 활동이 있었지만 1980년 신군부에 의한 언론 통·폐합 문제는 소홀히 했다”며 “이 문제는 신문·방송 겸영 문제 등 현 방송법 개정과 맞물려 있으므로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도 했다.
  
  유일기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 기획위원장도 한나라당이 발의한 국가기간방송법과 관련해 “국회방송, 방송통신대학, 아리랑TV 등을 국가 기간 방송 범주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KBS1과 KBS2를 별개 법인으로 차별화하고 2TV는 드라마와 문화예술 및 독창적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편성하되 광고료 위주로 운영하는 방안을 둘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주장은 신재민 문화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달 ‘언론계의 5공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도 신재민 차관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980년 5공 정권이 들어선 이후 KBS2TV가 생기는 등 언론 통폐합이 있었다”며 ‘청산 대상’으로 KBS2TV를 지목했다.
  
  더욱 문제는 변동현 교수가 ‘채널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한 동양방송은 전두환 정권에 의해 헌납할 때까지 삼성그룹의 소유였다는 것. 변 교수의 주장은 결국 KBS2TV의 소유권을 삼성그룹에 주자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주장이 누구에게 유리한 것인지는 다음날 일간지 보도에서 뚜렷이 드러났다. <중앙일보>는 “KBS 2TV, 원 주인 TBC에 돌려줘야”라는 제목으로 1면에서 다루며 반색했고 전두환 정권의 언론통폐합 조치 당시 ‘동아방송(DBS)’을 내준 <동아일보>도 이 토론회를 자세히 전했다. 반면 <조선일보>는 이 토론회를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채은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