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뉴라이트, 서울시청 앞에서 美쇠고기 시식회 개최

뉴라이트, 서울시청 앞에서 美쇠고기 시식회 개최
임헌조 “보수단체 집회는 6월 항쟁 계승한 것”

김삼권 기자 quanny@jinbo.net / 2008년06월10일 14시14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 맞서 10일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법질서수호 및 FTA비준촉구 국민대회’(국민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이날 집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를 개최하기로 해 주목된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10일 “현 시국은 단순한 광우병 우려가 아니라 반미 감정 조장을 통한 반FTA, 반정부로까지 번져가는 상황”이라며 “광우병 문제에 대한 감정적 반미 흐름을 차단하고, 가두시위 투쟁과 같은 불법적 집회를 바로 잡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FTA 비준 촉구를 위한 집회를 하고자 한다”고 이날 집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주요 행사 내용으로 미국산 쇠고기 소시지 시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이날 시식하는 소시지가 30개월 이상 쇠고기로 만든 것인지 여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임헌조 “촛불집회, 6월 항쟁 계승했다고 할 수 없다”

한편, 최근 맥도날드 관련 발언으로 일약 인터넷 스타로 떠오른 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대회는 6월 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한 것”이라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임헌조 사무처장은 지난 5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맥도날드 등 햄버거에 30개월 이상 소와 내장 등이 쓰인다’는 폭탄발언을 해 네티즌들 사이에 ‘임열사’라는 호칭을 얻은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나도 6월 항쟁 당시에 집시법 위반으로 1년간 옥고를 치뤘다”고 밝힌 임 사무처장은 “6월 항쟁 정신은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에 법치 질서를 기본으로 하면서 선진화로 나가야한다는 국민적 열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촛불을 거리로 내몰고, 폭력화하는 것은 절대 6월 항쟁을 계승했다고 할 수 없다”고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비판한 뒤 “저희들이 이번에 평화적이고 준법적인 집회가 어떤 것인지 국민적 차원에서 보여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임 처장은 또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가자’고 선동하고, ‘청와대로 진격하자’고 하면서 폭력화되기 시작했다”며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진보연대가 예전부터 폭력적으로 다양한 집회를 벌여왔고, 그 연장선에서 국민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사무처장은 ‘국민대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린 조직적 동원은 전혀 없다”며 “대한민국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국민들이 신문광고 등을 보고, 침묵하는 다수의 소리를 국민들과 언론에 들려줄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적극적으로 상경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