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영리병원 반대는 반미·친북? 여론조사 중단 촉구

영리병원 반대는 반미·친북? 여론조사 중단 촉구  
메디컬투데이 2008-07-23 13:51:11 발행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제주도에 국내영리병원을 허용하는 도민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나서자 의료 민영화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여연대,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등은 23일 보건복지가족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 영리병원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공적 성격을 붕괴시키고 의료민영화를 초래할 중대한 제도변화”라고 비판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는 모든 공무원을 동원해 일방적인 관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으며 찬반내용을 충분히 도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동여론수렴기구를 만들어 여론조사를 할 것 등을 제의했으나 도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

또한 이들 시민단체측은 “제주도청은 공무원들에게 영리병원을 반대하는 자들은 ‘결국 김정일 편을 드는 것…….반미·친북을 주장하는 세력’, ‘대한민국이나 북의 인민공화국의 의료는…….사회주의 체제’라고 주장하는 황당한 문건을 배포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 “지난번 제주도청이 시행한 도민대상 1차 설문조사는 70%이상의 도민의 찬성을 얻어냈으나 같은 시기 한라일보의 여론조사는 영리병원 반대여론이 더 높았다”며 여론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주도에서 추진 중인 영리병원 허용이 우리나라의 의료민영화의 시발점”이라 진단하며, 영리병원 중단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