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조사 결과 반대가 찬성 보다 1.7% 포인트 높아
도민 인지도 알고 있다 54.1%, 모른다 45.9%
2008년 07월 29일 (화)
김승종 기자 kimsj@jejunews.com
제주특별자치도가 여론조사 전문기간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 지난 24~25일 이틀 동안 도민 1100명(남자 541명, 여자 5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영리병원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 결과는 한마디로 제주도정에 충격 그 자체였다.
제주도가 여론조사를 앞두고 임시반상회를 개최한 것은 물론 간부급 공무원들과 관변단체 들을 동원하면서 대대적인 여론몰이에 나섰는데도 찬성률이 국내 영리병원 추진 마지노선인 50%를 훨씬 밑돌아 반대율보다도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국내 영리병원에 대한 찬.반 조사 결과 ‘찬성’(적극 찬성 11.5%, 찬성하는 편 26.6%)이 38.2%에 그쳤다.
김지사가 국내 영리병원 추진 조건으로 제시한 도민 찬성률 50%에 11.8%P나 모자랐다.
오히려 ‘반대’(적극반대 18.4%, 반대하는 편 21.5%)가 39.9%로 찬성에 비해 1.7%P 높게 나왔다.
이 밖에는 ‘의견 없음’ 4.9%, ‘잘 모르겠음’이 17.0%로 나왔다.
국내 영리병원 반대 이유로는 ‘의료비 급등’이 37.6%로 가장 높았고 ‘의료서비스의 양극화 심화’ 19.1%, ‘재벌이나 민간보험사들의 의료시장 독식’ 14.8%, ‘공공의료 체계의 붕괴’ 8.0%, ‘국민건강보험 위축’ 5.7%,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 5.2%, ‘의료제도의 이원화’ 4.3%, ‘기타’ 1.4%, ‘모름/무응답’ 3.9% 등의 순이었다.
찬성 이유로는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32.6%로 가장 많았고 ‘지역경제 활성화’ 21.4%, ‘의료산업의 발전’ 11.2%, ‘휴양관광 확대’ 9.3%, ‘일자리 확충’ 7.4%, ‘투자유치환경 조성’ 6.7%, ‘의료인프라 확충’ 6.2%, ‘모름/무응답’ 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영리병원 인지도 조사 결과도 ‘알고 있다’(잘 알고 있다 10.9%, 조금 알고 있다 43.2%) 54.1%, ‘모른다’(잘 모른다 28.6%, 전혀 모른다 17.3%)가 45.9%로 나와 도민들 중 절반가까이는 아직도 국내 영리병원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