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미국산 쇠고기 팔면 급식도 위험”
보건단체들 철회 촉구 “유통업체-급식업체 바로 연결”
김양중 기자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3곳이 2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다시 팔기로 한 것에 대해 보건·의료단체들이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과 국민 건강을 위한 수의사 연대는 26일 성명을 내어 “대형 유통업체들이 재판매를 결정하면서 내놓은 말을 살펴보면 ‘경제위기에 서민들은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물가 안정에 기여하라’는 뜻으로 보인다”며 “서민 생활을 걱정한다면 쇠고기 유통마진부터 줄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이들 유통업체는 급식업체들과 곧바로 연결된다”며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부위로 만든 도시락이나 급식이 학교, 직장, 병원, 군대에 제공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혜진 보건의료단체연합 기획국장은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직원들이 지난 3월 8박9일 동안 미국 육류수출협회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이들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는 예정된 일정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