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미디어법 처리 극적 타결…6월 중 표결처리키로(종합)
박희태-정세균 대표 막판 담판서 전격 합의
[ 2009-03-02 15:33:58 ]
CBS정치부 최승진 기자최승진A
여야는 핵심 쟁점인 미디어법 등 언론관계법을 ’6월 중 협상을 통해 표결처리’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 타결을 위한 막판 담판을 갖고 미디어법을 6월 중 표결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박희태 대표는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활극을 못 보여줘서 미안하다”며 “대충 고비를 넘긴 것 같다”고 말해 협상 타결을 시사했다.
박 대표는 또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견이 없었으며 홍준표 원내대표가 합의 내용을 의원총회에 보고해 추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2일 오후 2시 30분쯤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긴급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신문·방송법 등 언론 관련법은 최대한 빨리 표결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또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또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요구를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수용한 만큼 직권상정을 철회하고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3시 미디어법을 포함한 15개 쟁점법안에 대한 심사기간을 지정하며 국회법 절차에 따라 직권상정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choii@cbs.co.kr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