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종플루 사망자 급증
출처 : 연합뉴스 2009/11/24 09:35 송고
(런던.부카레스트.아스타나 AFP=연합뉴스) 유럽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급증해 10월 이후 거의 2주마다 두배씩 늘고 있으며 지난 주에만 169명이 숨졌다고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P)가 23일 발표했다.
ECDCP는 지난 4월 신종플루 관리를 시작한 이래 유럽 전역에서 670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으며 이는 유럽연합 31개국과 유럽자유무역지대(EFTA) 모두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ECDCP는 “사망자 대부분이 서유럽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중부 유럽과 동유럽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난주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웨덴에서는 플루 발생도가 ‘매우 높음’이었고 불가리아, 덴마크, 독일,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폴란드, 포르투갈에서는 ‘높음,’ 유럽 다른 지역은 ‘중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럽국가들에서 백신접종이 시작됐으나 백신 반대론자들의 반대도 심하다. 유럽임상미생물학전염병협회(ESCMID)는 접종 반대 행위가 “공중위생과 생명”을 위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비에 가로 ESCMID 회장은 성명을 통해 “백신접종을 거부해 생기는 결과는 심각하다”라며 “의료진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실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주 각국 정부가 총 6천500만도즈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접종 부위가 부풀어오르거나 붉게 되거나 통증이 생기고, 경우에 따라 발열이나 두통 같은 부작용은 있을 수 있으나 사망과 관련된 것은 없다고 확인했다.
한편 루마니아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루마니아 보건부가 23일 발표했다. 이 환자는 43세로 비만, 당뇨, 고혈압 등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신종플루가 확산됨에 따라 카자흐스탄과의 국경을 폐쇄하고 귀국자들의 입국만 허용했다고 카자흐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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