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총련 정치수배학생 건강실태 조사 발표 기자회견

<보도자료>

한총련 정치수배학생 건강상태 심각, 정밀검사와 치료 위한 특별조치 필요
- 대다수의 수배학생들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려 -

1.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원진녹색병원, 한총련관련 정치수배해제를 위한 모임은 7일 오후 2시,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3층 샘누리에서 한총련 관련 정치수배자들의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건강검진 결과는 지난 3월 9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한총련 정치수배자 108명의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것입니다.

2. 의사, 치괴의사, 한의사의 신체검사 및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등을 종합하면 106명이 176개의 질환을 가지고 있어 한 사람당 평균 1.7개의 질병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중 고혈압은 전체 106명 중 9명(8.5%), 간장질환은 5명(4.7%)으로, 2001년 우리나라 20세 이상 29세 이하의 일반인들 1,000명 중 각각 3.77%, 4.94%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유병률을 보였습니다. 의료진들은 특히 부정맥(2건), 협심증 의증(1건), 고도근시(1건), 혈소판저하증(1건)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는 지금 당장 정밀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의견을 밝힐 예정입니다.

3. 수배학생들 중 사전 설문검사를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학생들을 선별된 19명의 학생들을 정신과전문의가 심층면접한 결과 7명(남자 4명, 여자 3명)이 이례적이고 심한 스트레스가 오래 누적되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불안감 및 우울감을 수반한 정신심리적 이상상태”가 확인되었으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견이 제출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제대로 잠을 못이루는 등 (하루 5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는 경우가 51명 48.1%, 또한 77명 72.6%가 한번 이상 잠을 깬다고 응답) 전체 학생들이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료진들은 가장 건강해야 할 20대의 청년들이 수배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외상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고 당장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이러한 비인도주의적 현실은 당장 개선되어야 하며 이들이 안정된 조건에서 정밀한 검사와 조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당국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