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점령 반대·파병 반대 메이 데이 행동 결의문

이라크 점령 반대·파병 반대 메이 데이 행동 결의문

오늘 5월 1일은 전 세계 노동자들의 투쟁의 날인 114 주년 메이 데이다. 우리는 거리로 나와 전쟁과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전 세계 노동자들의 시위와 행진을 지지한다.

그리고 오늘은 조지 W 부시가 항공모함 링컨 호(號)에서 승리자의 포즈를 취하며“주요 전투의 종결”을 선언한 지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전투는 종결되지 않았다. 이라크에서 점령군이 저지르는 학살과 전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미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또 다시 팔루자를 폭격했다. 조지 W 부시는 공격 재개 직후“미군은 팔루자에서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가 무엇이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의 충실한 푸들 토니 블레어도 “미군이 질서 회복을 시도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라며 학살을 거들고 나섰다.

점령과 학살에 맞선 이라크인들의 저항은 정당하다. 저항은 전쟁광들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반전운동만이 전쟁광들을 완전히 패배시킬 수 있다.

한국 정부의 파병은 변함없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4월 21일에 이어 27일 다시‘자이툰’부대의 일부가 이라크로 떠났다. 17대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열린우리당 당선자 중 56%가 “중도 진보”라고 말했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파병이 철회돼야 한다고 나서고 있지 않다. 오직 우리의 행동만이 파병을 철회시킬 수 있다.

투쟁은 계속된다! 정의와 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호소한다.

우리는 한국군 추가 파병을 막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5월과 6월로 이어질 추가 파병에 반대하는 지속적인 반전행동을 건설하자.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800여명의 다국적 기업들의 총수와 각료들이 참가하는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가 열린다. 점령과 학살은 다국적 기업들의 이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경제포럼의 중요한 파트너인 보잉사는 여객기와 전투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군수업체다. 전쟁을 지원하고 지지하고 있는 아시아의 각료들도 회의에 참가한다. 우리는 전쟁과 기업들의 이윤을 위한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를 반대한다! 이 회의를 반대하는 행동에 함께 하자.

6월 30일 미국 전역과 영국에서 반전 시위가 열린다. 점령 당국은 6월 30일을 이른바 ‘주권이양’ 시한으로 정했다. 그러나 점령 총독 폴 브레머의 후임자인 이라크 미 대사 존 네그로폰테는 점령군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며 이라크인들에게 중요한 권한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령군이 남아있고 자유선거조차 용인하지 않는 ‘주권이양’은 껍데기일 뿐이다. 점령을 지원하는 한국정부를 규탄하고 이라크인들의 자결권을 지지하기 위한 6월 30일 행동 건설을 호소한다.

1. 학살을 중단하라!
1. 이라크를 이라크인들에게!
1. 한국군 파병 철회하라!

2004년 5월 1일
반전평화공동행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