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기륭전자 노동자들을 살려야 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일방적 기륭전자 편들기를 중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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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성명] 기륭전자 노동자들을 살려야 한다!
날     짜
2008년 8월 8일(금) (총 2 페이지)

성 명

기륭 여성노동자들의 몸 상태는 이미 의학적 한계를 넘어섰다
     – 기륭전자  최동렬회장은 악덕 사업주라는 죄명에 살인자라는 범죄가 추가되지 않으려면 노동자들의 요구를 즉각 받아들여야 한다-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의 투쟁이 1081일, 조합원들의 단식이 59일째다. 이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정당한 요구를 내걸고 싸워왔다. 그런데 사업주는 3년 가까이 모르쇠로 일관했다. 법원도 이들의 파견이 불법파견이라고 판결했으나 회사는 이들의 정규직화를 거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합원들은 집단 단식이라는 투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어떠한 방법을 써도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 하는 사업주와 사측 편들기로 일관하는 정부에 대한 마지막 방법이었다.

  단식 59일째를 맞는 두 명의 기륭전자 여성 노동자들의 몸 상태는 이미 의학적 한계를 넘어섰다. 2명의 몸무게는 30kg대로 떨어졌고, 혈당도 40mg/dl 전후인 상황이다. 이들은 몸에 저장되어 있던 영양소를 다 소모했고 심부전으로 이들의 심장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폐에는 물이 차있는 상태다. 의학적으로 이들의 상태는 언제 큰 일이 날 지 모르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들을 살려야 한다.

  이명박정부는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투쟁이 1000일이 넘은 시점에서 지난 5월 말 중국방문에 최동렬 기륭전자 회장을 수행단에 포함시켰으며 6월 5일 비정규직 정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기륭전자 노동조합원에 대해 보복성 연행을 자행했다. 이에 힘입어 최동렬회장은 6월 7일 이루어진 노사합의를 중간관리자들이 반대한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없던 것으로 만들었고 노동자들이 집단단식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사태가 이 상황에 이르게 된 직접적 책임이 바로 이명박 정부에게 있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홍준표 대표는 기륭전자문제의 해결을 약속한바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내놓은 7월 23일 중재안은 6월 7일의 합의안보다 후퇴한 것은 물론이고, 실체가 불분명한 회사에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1년5개월 뒤에 다시 정규직 채용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으로 기륭전자측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내용이었을 뿐이다. 한나라당은 문제해결은 커녕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지금 기륭전자 노동자들을 살리는 길은 오직 한가지 뿐이다. 정부·여당이 기륭전자가 노동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강제해야 한다. 기륭전자 최동렬회장 또한 악덕 사업주라는 죄명에 살인자라는 범죄를 추가하지 않으려면 노동자들의 요구를 즉각 받아들여야만 한다. 두 여성 노동자의 생명이 걸린 일이다. 하루가 급하다. 사람을 살려야 한다.

2008. 8. 8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