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쌍용차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살인적인 강제진압을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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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쌍용차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살인적인 강제진압을 즉각 중단하라.

현재 쌍용자동차에서 행해지는 경찰폭력은 노동자들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단 몇 시간 만에 수십 명의 노동자가 부상당하고 옥상에서 떨어져 척추 뼈가 부러졌다. 경찰의 태도는 노동자가 죽든 말든 점거만 풀면 된다는 식이었다. 쌍용차 노동자도 이 나라 국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경찰당국에 다시 촉구한다.

첫째 경찰당국은 생명을 위협하는 살인적인 강제진압 방식을 중단하라. 살상무기나 다름없는 테이져건, 발암물질 최루액에 모자라 어제는 고무총까지 등장했다. 무장해체된 노동자들에게는 집단구타와 곤봉세례가 뒤따랐다. 이것이 진정 경찰이 이야기 하는 안전한 진압방식인가. 어제 경찰당국의 태도는 해산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강제진압이었다.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진압방식을 즉각 중단하라.

둘째 대규모 참사를 불러올 것이 자명한 공권력 투입을 지금 즉시 중단하라. 사측이  노조와 대화를 하고 정부가 국가의 의무를 다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노조뿐 아니라 온 국민의 바람이다. 그러나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은 없다는 등 자동차산업위기에 대한 진정한 해결에 기여하지 않으면서 폭력적인 살인진압으로 수많은 부상자를 만들고 있다. 지금이라도 수백 명의 생명을 위험케 하는 공권력 투입을 중단해야 한다.

셋째 경찰과 사측 용역과의 합동작전을 당장 중단하고 사측의 불법적인 폭력행위를 처벌하라. 경찰과 사측 용역과의 합동작전, 사측 용역의 불법적인 폭력행위 방조 등은 명백히 현행법 위반이다. 용역이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노조와의 불필요한 충돌을 가중시킬 뿐이다. 우리는 용역이 경찰과 합동작전을 펼쳤을 때 생기는 참상을 용산참사를 통해 분명히 알고 있다. 더 이상 죽이지 말라. 당장 합동작전을 중단하라.

넷째 물과 의약품 음식물 등의 반입과 의료진 출입을 이행하여 점거파업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지금 공장 안 노동자의 건강상태는 최악이다. 그동안 수차례 국제적 인권단체 및 의료인 단체들이 파업권을 행사하는 노동자들에게 국가가 의무를 다할 것을 요구했다. 공장 안 노동자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경찰당국은 점거파업노동자들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하는 기본적 권리인 생존권을 보장하라.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생명을 위협하는 강제진압 방식 즉각 중단하라.
하나. 대규모 참사를 불러올 것이 분명한 공권력 투입을 즉시 중단하라.
하나. 불법적인 경찰과 사측 용역과의 합동작전을 당장 중단하라.
하나. 물과 음식물 반입을 허용하고 의약품 반입과 의료진 출입을 보장하라.

2009년 8월 6일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인권단체연석회의,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