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열사의 가시는 길마저 더럽히는 정권을 강력 규탄한다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보 도 자 료
  

홈페이지 mbout.jinbo.net / 전화 02-795-1444 / 대표메일 mbout@jinbo.net
수 신:귀 언론사 (참조: 사회부서, 편집부서)
제 목:[성명] 열사의 가시는 길마저 더럽히는 정권을 강력 규탄한다!
일 시:2010. 1. 4 (월)
담 당:범대위 대변인실 (류주형_010-5002-0941, 홍석만_011-9066-8588)
분 량:총 2매

  
1. 진실 보도를 위해 노력하시는 귀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 검찰이 오늘 ‘남일당 건물을 무단 점거하고 재개발 공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들어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9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3. 범대위는 용산참사 철거민 열사들의 범국민장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발생한 검찰 기소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으니, 보도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첨부] 범대위 규탄 성명서
  
열사의 가시는 길마저 더럽히는 정권을 강력 규탄한다!
  
정권은 정녕 열사들의 가시는 길마저 가로막으려 하는가?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던 총리의 다짐은 결국 전철련을 응징하여 뿌리를 뽑겠다는 속셈이었단 말인가?
  
오늘 검찰이 ‘남일당 건물을 무단 점거하고 재개발 공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들어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다시 말해 고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남일당 건물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참사현장에 남아있던 것이 죄라는 것이다.
  
정말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는 패륜정권이다. 정부가 발벗고 나서서 공권력에 희생당한 열사들의 혼령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어찌하여 이들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동료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운단 말인가. 그것도 동료를 잃은 슬픔에 더해 스스로도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용산참사의 희생자에게 말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분노를 금할 수 없는 것은 고인들의 장례를 준비하는 추모주간에 정권이 뒤통수를 쳤다는 사실이다. 멀게는 1년, 가깝게는 수개월 전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 굳이 장례 직전에 기소하는 것은 대체 무슨 이유인가. 1년 만에 영면에 드는 저 억울한 영령들의 가시는 길에까지 침을 뱉겠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게다가 정권은 전철련이라는 이유만으로 표적 수사와 검거를 일삼고 있다. 전철련이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불법으로 매도하는 예의 행태를 고스란히 반복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철거민들을 몰아내고 공사를 시작하려는 저 탐욕스런 건설자본의 편만 일방적으로 들고 있다. 하지만 거짓 수사에 이어 3천쪽마저 꽁꽁 감춘 검찰이야말로 범죄집단이요, 가진 자의 하수인이라는 사실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지 않은가.
  
엄중히 경고한다.
정권은 용산참사 열사들의 장례가 범국민적 추모와 애도의 분위기 속에서 엄수된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고 경거망동하지 말라. 검찰은 전철연 회원들에 대한 불구속 기소 방침을 당장 철회하고 전철련 탄압 책동을 중단하라. 황당무개한 기소권 남용으로 철거민들의 명예를 더럽힌 것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
  
2010년 1월 4일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