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는 이집트 민중 저항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물러나라!
지금 이집트 민중은 독재자 무바라크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무바라크는 30년 동안 잔혹한 독재와 탄압으로 이집트를 지배해 왔다. 무바라크 독재 아래서 이집트의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은 완전히 짓밟혀 왔다. 무바라크는 가혹한 긴급조치법을 사용해 아무리 작은 저항의 조짐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또한 무바라크는 전형적인 분열지배 전략을 사용해 이집트 무슬림들이 이집트 기독교인들을 증오하고 있고 근본주의 이슬람이 이집트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는 거짓을 국내외로 전파하였다. 역사적으로 이집트 민중은 종교를 넘어 단결해 제국주의와 독재에 맞써 싸웠다.
무바라크 일가와 소수 특권층에게 모든 부와 권력이 집중돼 왔고 이집트의 노동자∙민중은 빈곤, 차별, 불평등에 시달려 왔다. 나아가 무바라크는 자기 아들에게 권력을 세습하려는 시도까지 해 왔다. 이집트 민중은 지금도 물가 폭등과 실업, 미국의 제국주의적 중동 개입 전략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튀니지 혁명으로 촉발된 이번 이집트 민중의 행동은 2001년에 시작된 민주화 운동, 반제국주의 투쟁과 노동자 파업 등의 연속선상에 서 있다. 이미 2004년에 수십만 명이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점령에 항의하고 무바라크 독재의 종식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2006~2008년에는 마할라의 방직업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다.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공장을 점거한 마할라 투쟁은 전투적인 이집트 노동자 운동의 전통을 되살리는 구실을 했다. 이런 투쟁은 모두 정당한 것이었고 그런 투쟁을 벌이던 이들과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투쟁의 한복판에 있다.
독재자 무바라크는 이집트 민중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언제나 이들을 잔인하게 탄압했다. 경찰과 경찰의 비호를 받는 폭력배들이 민주화운동 시위 대열에 테러를 감행했고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등 야만적인 폭력을 저질렀다.
미국 정부는 이런 무바라크 정부를 비호해 왔다.
무바라크는 지금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이집트 민중을 잔인하게 탄압하고 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이미 1백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이런 탄압에도 이집트 민중의 저항과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바라는 이집트 민중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무바라크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무바라크는 저항하는 민중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당장 퇴진해야 한다.
우리는 자유 언론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시도에 반대한다. 일자리와 자유,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이집트 민중의 투쟁은 정당하다. 우리는 긴급조치법이 즉각 철폐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무바라크가 물러나고 이집트에 진정한 자유와 해방이 도래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 무바라크는 퇴진하라
- 학살을 중단하라
- 이집트 민중에게 자유를!
- 이집트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 모든 언론에 자유를!
2010년 1월 31일 집회 참가자 일동
이 집트혁명을 지지하는 이집트인들, 경계를 넘어, 국제민주연대, 나눔문화, 다함께, 랑ㅉㅔㄴ(rangzen),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보건의료단체연합(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사회당, 사회진보연대, 인권연대, 전국노동자회, 진보신당, 참여연대, 팔레스타인해방연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진보연대, 향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