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보고서> 요약
지구 온난화 결과 변화할 2050년의 모습. 광범위한 지역이 해수면 상승, 물 부족, 사막화 등 각종 기상재해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Guardian
ㆍ 미래 인간의 갈등과 전쟁은 종교나 이데올로기, 민족적 자존심보다는 생존의 문제에 더 좌우될 것이다.
ㆍ 2007년까지 맹렬한 폭풍우가 네덜란드의 해안선을 강타해 많은 주거지역을 수몰시킬 것이다. 헤이그 같이 큰 도시들도 물에 잠길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새크라멘토 강 유역의 충적토 삼각주 섬들이 물에 휩쓸리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물길이 크게 바뀌게 될 것이다.
ㆍ 2010~2020년 유럽은 기후변화에 따른 최악의 후유증을 겪게 될 것이다. 연평균 기온이 6℉(3.3℃) 떨어져, 영국은 더 추워지고 더 건조한 날씨가 될 것이다. 날씨는 러시아 시베리아와 비슷해질 것이다.
ㆍ 지구가 지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구가 줄 때까지 전쟁과 기아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갈 것이다.
ㆍ 폭동과 국내 갈등이 인도와 남아프리카, 인도네시아를 붕괴시킬 것이다.
ㆍ 물 확보를 위한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이미 북아프리카의 나일 강과 유럽의 도나우 강, 남미의 아마존 강에서 물 분쟁이 심각한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다.
ㆍ 앞으로 20년 뒤 지구가 지금 수준의 인구를 지탱할 수 있는 능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다.
ㆍ 미국이나 유럽 같은 부자나라는 이들 난민의 입국을 막기 위해 사실상 쇄국정책을 펴게 될 것이다. 보트피플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ㆍ 핵무기 확산도 불가피해진다. 한국과 일본, 독일은 북한, 이란, 이집트처럼 핵무기 개발에 나설 것이며, 이스라엘, 중국, 인도, 파키스탄이 핵무기를 실제 사용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ㆍ 2010년까지는 미국과 유럽에서 최고기온이 90℉(32℃)가 넘는 날들이 지금보다 3분의 1 더 늘어날 것이며, 폭풍우와 가뭄, 폭염 등은 농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혀 날씨가 경제적 재앙이 될 것이다.
ㆍ 대규모 한발이 세계 주요 곡창지대를 강타하고, 미국 중서부 지역은 강력한 바람으로 토양유실이 심각해질 것이다.
ㆍ 해안과 국경선에 몰려드는 대규모 불법 입국자들을 처리하는 것이 유럽의 심각한 골칫거리로 대두될 것이다.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은 혹한으로 변해버린 날씨를 피해 대거 남쪽으로 내려오고, 폭염과 가뭄에 시달린 아프리카 사람들도 남부 유럽으로 몰려올 것이다.
ㆍ 중국의 엄청난 인구와 식량수요는 특히 대재앙이 될 것이다. 방글라데시는 해수면 상승으로 더 이상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지역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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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음모, 충격적 <펜타곤 보고서> 은폐
“2007년부터 재앙 시작” “한국등 식량-석유전쟁용 핵무장”
2004-02-23 오전 11:14:46
미국 국방부가 “앞으로 20년 안에 급격한 기후 변화로 자연재해와 전쟁 등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하는 등 ‘전 지구적 재앙’이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밀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 보고서는 테러나 종교 분쟁보다 기후 변화에 따른 식량ㆍ물ㆍ에너지 자원 확보가 더 큰 안보 위협 요인이 될 것이며, 이들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독일 등이 핵무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펜타곤 비밀보고서, “식량-에너지 구하려 한국등 핵무장”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저버>는 22일(현지시간) “기후 변화로 20년 안에 자연재해와 전쟁으로 전 지구적인 재앙이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요지로, <옵저버>가 단독 입수한 미 국방부 비밀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옵저버>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기후 변화 등 자연재해로 각국이 식량과 물,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핵무장’에 나서게 되면서 전 세계가 전쟁과, 대가뭄, 기근, 폭동 등으로 무정부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 독일 등이 핵무기 개발 능력을 갖게 될 것이며, 이스라엘과 중국, 인도, 파키스탄도 핵무기 사용 준비태세를 갖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7년부터 유럽 주요 해안도시 침수, 대규모 인구이동”
보고서는 또 해수면 상승으로 2007년쯤 네덜란드의 헤이그 등 유럽의 주요 해안 도시들이 물에 잠기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빙하가 녹으면서 해류 순환에 변화가 일어나 2020년이 되면 영국과 북유럽은 시베리아성 기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대규모 한발이 세계 주요 곡창지대를 강타하는 등 폭풍우와 가뭄, 폭염 등이 농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혀 날씨가 경제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중국의 엄청난 인구와 식량수요는 세계적 식량 위기를 부추기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게 되는 아프리카와 해수면 상승으로 땅이 물에 잠긴 지역, 혹한으로 거주하기가 불가능해진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지역 거주민들이 살길을 찾아 유럽 남부와 미국 등지로 몰려들면서 대규모 난민과 보트피플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분열과 갈등이 지구의 일상적인 모습이 될 것이며, 전쟁이 일상 생활을 다시 한번 규정하게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문제가 과학적 논란의 대상을 넘어 미국의 국가안보적 관심사항이 돼야 한다”고 결론짓고 있다고 <옵저버>는 전했다.
부시, 석유-식량자본 의식해 보고서 은폐
이번에 <옵저버>가 보도한 내용은 이미 기후변화 전문가들과 환경 관련 NGO(비정부기구) 등에서 지속적으로 경고해온 내용이라, 그 자체가 새롭고 충격적인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옵저버>는 이번 보고서가 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를 거부해온 부시 행정부에 줄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부시 정권은 미국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가이나, 부시의 주요한 돈줄인 석유 메이저들과 에너지 기업들의 로비 때문에 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를 포함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 노력에 동참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옵저버>는 부시 행정부가 이 보고서의 내용을 지난 4개월 동안 무시하고 숨기려 하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의 군사전략 재검토 작업에서 핵심적 구실을 담당해온,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고문인 앤드류 마셜(82)이 이 보고서 작성을 총괄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고 지적했다.
앤드류 마셜은 미 국방부내에서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현자 ‘요다’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높은 전략가로서 1973년부터 국방부에서 거시 군사전략 분야를 담당해왔다. 이런 앤드류 마셜의 영향력을 고려해 볼 때 부시가 이같은 경고를 계속 무시하기란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옵저버>는 또 올해 미국 대선에서 기후변화 문제가 중요한 선거 이슈 중 하나로 부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의 반환경적 정책을 비판해온 과학자들은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두주자인 존 케리 상원의원에게 이 보고서를 선거운동에 활용하도록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옵저버>는 기후변화의 위협을 ‘테러리즘의 위협’에 견줘 처음으로 강도높게 경고했던 전 영국 기상청장 존 휴턴 경의 말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이런 보고서를 냈다면, 이것은 실제로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시의 음모에 한국 이미 휘말려 들어
국내 전문가들도 부시가 이같은 충격적 펜타곤 보고서를 은폐하고 있는 것은 석유-식량 메이저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시에 부시가 펜타곤 보고서를 은폐하고 있는 것은 부시가 보고서의 내용을 철저히 신뢰하며 도리어 이같은 ‘범 지구적 재앙’을 기정사실화한 뒤 이를 계기로 석유-식량 메이저의 이윤을 극대화하려 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은 이미 이같은 부시 진영의 패권주의 정책의 소용돌이에 깊게 휘말려 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요컨대 최근 미국이 한국 정부에 대해 카길 등 미국의 식량메이저가 장악하고 있는 칠레와 한국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강도높게 압박해 이를 관철시킨 것이나,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침략주의적 이라크전쟁에 한국군의 추가파병을 압박해 관철시킨 것도 커다란 맥락에서 볼 때 부시의 식량-에너지 패권주의 정책의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인 것이다.
SK그룹의 한 에너지개발 관계자는 “에너지와 식량 확보를 위한 세계각국의 치열한 전쟁은 이미 시작된 상태”라면서 “우리나라만 아직도 이 문제의 중차대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 없다”며, 민-관 차원의 시급한 대책 마련을 주장했다. 지금처럼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다간, 나라 전체의 생존권이 밑둥째 흔들릴 수도 있다는 준엄한 경고다.
강양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