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 자이툰부대 철군 촉구결의안 제출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 여야 의원 31명은 15일 이라크에 주둔중인 자이툰부대의 철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철군 촉구 결의안의 처리는 올 연말 파병시한이 만료하는 자이툰부대의 파병연장 동의안의 처리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결의안을 낸 여야 의원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테러방지법을 만든다고 해서 테러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자이툰부대를 철군하지 않고 이라크 유엔원조기구의 경비를 새로이 담당하고 파병을 연장하는 것은 테러와 공격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많은 파병국들이 속속 철군을 진행중이고, 전쟁 당사자인 미국과 영국도 병력을 줄이려 하고 있다”며 “런던 테러가 G8 정상회담을 겨냥했듯이 금년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도 충분히 테러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저항세력이 자이툰분대를 직접 공격하는 상황에서 계속 주둔하는 것은 저항세력의 공격과 부대원의 희생을 자초하는 것이며, 지난 4월6일 이라크 과도정부가 출범한 만큼 유엔결의안에 따라 파병했던 다국적군의 임무도 끝났다”며 ”대량살상무기 등 이라크전의 명분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결의안에는 임종석(任鍾晳) 임종인(林鍾仁) 이인영(李仁榮) 장향숙(張香淑)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17명과 고진화(高鎭和) 김애실(金愛實) 배일도(裵一道)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3명, 권영길(權永吉) 의원 등 민주노동당 의원 10명 및 민주당 손봉숙(孫鳳淑) 의원이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