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철군 결정 9월로 연기
입력: 2007년 06월 28일 02:12:15
당초 이달말로 예정됐던 이라크 주둔 자이툰부대의 파병연장 또는 철수 여부에 대한 결정이 오는 9월로 연기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자이툰부대 임무종결 계획서에 파병 종결 시한을 명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파병을 연장하거나 연말에 철군한다 하더라도 임무종결 계획서에 이런 일정을 담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파병 종결시한을 뺀 임무종결 계획서를 28일 국회 국방위에 제출키로 했다.
‘한·미 FTA 졸속 체결을 반대하는 국회 비상시국회의’와 각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종교계·여성계 등 각계 사회원로들이 27일 국회 앞에서 공동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일정에 쫓긴 한·미 FTA 체결을 즉각 중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공동 시국선언문에는 모두 1084명이 서명했다. /박민규기자
다른 관계자는 “자이툰부대의 연내 철수 여부는 9월 정기국회에 보고키로 했다”며 “만약 철군이 결정된다면 ‘D-90일’ 작전을 통해 연말까지 철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와 외교부, 산업자원부 등은 동맹국 관계와 이라크 정세, 우리 기업의 이라크 진출 등을 고려해 파병을 연장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가 지난해 국회에서 자이툰부대의 파병을 연장한 것은 사실상 올해말 철군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여 임무종결 계획서에 파병 종결시기를 명시하지 않는 선에서 정부 안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