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퇴임전 이란 공격 준비중”
英신문, 美고위관리들 인용 보도
입력 : 2007.09.17 00:34
미국의 조지 W 부시 정부가 퇴진 전에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군사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영국 신문 선데이텔레그래프가 16일 미 고위 관리들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시 측근들(inner circle)이 구상 중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란에 대한 공격은 단계적인 위기 고조에 이어 단행된다. 이미 부시 정부 고위 관리들은 이란이 이라크 내 저항군의 무장과 훈련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이란 내 훈련캠프와 폭탄제조창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최근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Petraeus)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도 의회에서 이란이 이라크에서 ‘대리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란 공격이 감행될 경우 주요 타격 목표로는 이란 남부의 파지르(Fajr) 기지가 꼽힌다. 이란혁명수비대의 주기지인 이곳에는 미국과 영국군에 대한 공격용 무기제조창이 있다. 이곳을 미군이 폭격하면 이란은 걸프만 석유 수송로 차단으로 응수할 것이고, 이에 미군은 이란 내 핵시설과 군대를 공습해 대응한다는 것이 예상 시나리오이다. 이란 공습 방안으로는 핵시설만 폭격하는 것과 2~3일에 걸쳐 주요 군사기지를 함께 폭격하는 두 가지가 거론된다. 후자의 경우 목표물은 모두 2000곳 이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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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외무, 이란 핵문제로 전쟁발발 경고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9-17 08:51
프랑스의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무장관은 16일 이란의 핵개발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쿠슈네르 외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TV,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상을 최우선적으로 계속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세계가 새로운 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는 최후의 최후까지 협상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하지만 이란이 만일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다면 이는 전세계에 급박한 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쿠슈네르 장관은 이란을 군사 공격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지만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해 앞으로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쿠슈네르 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포기를 실현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는 별도로 유럽연합(EU)에 의한 대이란 제재를 프랑스가 바라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5개국과 독일은 오는 21일 워싱턴에서 회동,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대이란 군사공격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14일 미국의 군사공격설을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의 중동정책이 실패했다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이란에 대해 자행하는 ‘잔혹행위’ 모두를 국제재판소에 회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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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공격작전 임박 공습목표 2000곳 확정” 英일간지
세계일보 2007.09.16 (일) 19:02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를 이끄는 핵심 인물들이 이란과의 전쟁을 벌이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전쟁에 대비해 주요 핵시설과 군사시설 등 이란 내 공격 목표 지점 2000여곳을 확정한 상태다. 최우선 공격 목표는 이란 남부에 위치한 이란혁명수비대의 거점 파지르 기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파지르 기지에서 이라크 내 미군과 연합군을 겨냥한 무기가 제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CIA 고위 소식통은 “이란 공습 작전과 관련해 두 가지 비상계획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단기간에 이란 내 주요 핵시설을 타격하는 안과 2∼3주에 걸쳐 주요 군사시설을 초토화하는 안이다. 미 국방부는 이미 ‘국지전’을 넘어선 ‘전면전’까지 검토를 끝냈다는 얘기다.
미국은 이란 공격 명분을 쌓기 위해 수주 동안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며 분위기를 조성한 뒤 이란이 이라크사태에 개입한 결정적 물증을 빌미로 전격적인 공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미 행정부 내에서는 핵개발계획을 멈추지 않는 이란에 대한 외교적 접근이 실패했다는 논리가 팽배해 군사작전 카드가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전까지만 해도 당시 ‘비둘기파’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국방부의 전쟁계획에 제동을 걸었지만, 지금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란전을 설계하는 ‘매파’와 보폭을 맞추고 있다고 미 행정부 내 고위 관리는 전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 인근 해역에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해군력을 파견했다. 기존에 배치된 항모 존 스테니스호, 니미츠호 이외에 핵추진 항모 엔터프라이즈호도 급파된 상태다.
김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