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미군 총격으로 민간인 4명 사망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27일 오전(현지시간) 검문하던 미군의 총격으로 여성 3명을 포함, 출근길 이라크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 경찰과 병원 측이 밝혔다.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 북쪽 샤브 지역에서 은행에서 일하는 이라크인을 태우고 가던 통근용 소형 버스를 향해 총을 발사, 탑승 여성 3명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미군은 이 버스가 검문을 위해 설치한 도로 장애물 앞에서 서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려고 해 경고 사격을 했지만 버스가 이를 무시하고 차량제한 구역으로 가 총격을 가했으며, 사망자는 2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내무부는 “재무부 소속 버스가 총격을 받아 여성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혀, 피해 규모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시아파 주민이 주로 거주하는 이 지역은 지난 25일 복면을 한 무장괴한들이 이라크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 이라크 기자의 친척 11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다.
한편 북부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인 돈 패리스 대령은 26일 일부 시아파 지역 무장세력이 여전히 이란으로부터 자금과 무기, 훈련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기사등록 : 2007-11-28 오전 12:4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