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치러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개표가 92.8% 마무리됐습니다. 개표결과 당초 예상을 깨고, 현 대통령인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과반인 54.3%를 기록해, 28.1% 2위인 압둘라 압둘라 후보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그러나 부정선거로 얼룩져 재검표와 함께 당선자 발표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전체 24,630개 투표소 중 2516곳의 투표소에서 부정의혹이 발견”(그란트 키펜 선관위원장)돼, 선관위는 해당 투표소의 재검표를 명령했습니다.
부정의혹은 대다수 여성 유권자들의 대리투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성 유권자의 90% 이상이 카르자이 현 대통령에게 지지했다는 것에서 의혹을 사기 시작해, 실제 여성 투표인원보다 많은 수가 투표에 참여해 대리투표가 조직적 이뤄졌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를 대표해 이란 부정선거를 맹비난했던 미국은 이번 아프간 부정선거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부패와 무능으로 잦은 마찰을 빚으면서도 그간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카르자이 정권이 이번에는 부정선거 문제까지 겹치니 미국으로서는 이제 그만 입을 다물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국토의 70%를 탈레반과 저항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립된 카이자르 정권이 부정선거 의혹 속에 재집권을 한다해도 정치위기는 보다 심각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 증파가 계속되고 있지만 전황 또한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