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치로는 민중의 건강과 생명,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킬 수 없다.
- 보건의료인들은 진보정치와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 -
오늘 한국의 민중들의 생명과 건강은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다. 한국사회는 민중의 피땀위에 경제발전을 이룩하였지만 막상 서민들이 중병에 걸리면 의료보장률이 45%에 불과하여 중병에 걸리면 가계가 파탄나는 상황에는 변함이 없다. 노동자들은 여전히 장시간 노동과 안전하지 못한 작업환경속에서 일을하고 있어 산업재해와 직업병은 줄어들기는커녕 중대재해의 발생이 더욱 많아지는 형편이며 강화된 노동강도는 모든 노동자들을 마모된 부속품으로 만들어버리고 있다.
오직 보수정당들만이 온갖 특권과 제도를 동원하여 이 사회의 정치체제와 권력을 장악해온 지금까지 이 사회의 민중들의 건강과 생명은 이윤을 위해서는 희생되어도 좋을 자산에 지나지 않았으며 보수정당들의 선거때마다 되풀이되는 ‘의료개혁’과 국민건강의 화려한 기치에도 불구하고 돈이 없으면 치료를 받을 권리가 없는 서러운 현실은 전혀 나아지지 못하였다.
우리 보건의료인들이 민주노동당의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말로는 무슨말을 외치든지 보수정당은 모두 민중의 삶과 복리를 자신들이 추구해야할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민중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민중의 삶과 복지는 사회안정을 위해 불가피하게 추구해야 할 것 이상이 아니며 소수 힘있는 자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포기될 수 있는 것들일 뿐이다.
또한 오늘 우리는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민주노동당이 국회에 다수의석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7대 국회는 보수정당들의 보수정치가 국회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는 커녕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임을 너무나도 분명히 보여주었다. 17대 국회를 구성한 4당은 헌법을 정면으로 어기면서 한국을 세계 제 3위의 전범국으로 만들었고 한칠레 FTA 통과로 농민들의 희망을 짓밟았으며 집시법을 개악하였으며 국가보안법을 유지시켜 한국을 세계사회의 비웃음 거리로 만들고 있다. 수십년간의 민주주의를 압살해온 장본인들이 이제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의회 쿠데타를 일으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할 또 다른 보수정당은 국민들의 한나라 민주당에 대한 반대가 자신의 당에 대한 지지로 착각을 하면서 반성은 커녕 총선승리를 위한 주판알 튕기기와 부패에 물든 정치인 모으기에 급급하다.
오늘 위기에 놓여있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민중들이 거리에서 국회해산과 탄핵무효를 외치고 있는 지금 우리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평화, 그리고 민중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서는 보수정치안에서의 변화가 아니라 보수정치를 진보정치로 바꾸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민중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서는 현재 건강보험체계의 손질이 아니라 무상의료로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 이 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큰 도둑에서 작은 도둑으로의 변화가 아니라 진정한 민주주의와 평화애호세력인 민주노동당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 보건의료인들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그리고 먼 변화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우리사회의 진전을 위해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진보정치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며 우리가 당장 실현해야할 이 시대의 가장 우선적인 가치임을 믿으며 우리 보건의료인들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