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To. 이승연
안녕 승연아? 잘지내지?
음주운전 하다가 걸려서 매장당하다가
야시시한 영화 찍어서 멋지게 컴백했던 네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 또 너의 기사를 보다니 감회롭구나.
너의 전공이 또한번 나온거같아서 무척 흐뭇하고 ^ ^
아마 몇년전 그때에도 에로영화 찍고
사회봉사하고 눈물 징징짜고 그렇게 멋지게 컴백했듯이
이번에도 누드화보집과 함께
정신대할머니들 위문하고 다니면서 눈물 흘릴 너의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그래, 너의 인터뷰와 회사측의 입장발표등을 통해서
너의 ‘진심’이 뭔지는 알고 있단다.
정신대 할머니들이 너무도 불쌍한 나머지
그분들의 문제를 좀더 이슈화 시키기 위해
여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킨 영상예술인
‘누드화보’로써 그분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려고 한것이구나?
그리고 그 사진들을 볼 일본 국민들은
처절한 죄책감에 가슴을 움켜쥐고 반성에 반성을 거듭하겠구나..
아…너의 그 업적은 역사에 길이 남을거같다…
종군위안부 여성들의 삶, 상처, 복수을 그린 서사적인 작품
캬…. 미사여구도 그런 미사여구가 없다 그치?
자신들의 작품을 자신의 입으로 칭찬하기 바쁜거 같아 약간
안쓰럽지만 너의 그 숭고한 취지는 십분 이해해.
단지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너의 그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너의 작품이 몇몇 정신나간 작자들에게 오해를 살 소지가
있어서 너무 걱정되어 몇자 적는거야.
너의 본 뜻은 그렇게 거룩한 거 나두 아는데,
너의 본 뜻은 상업주의 그런거 전혀 아닌거 나두 아는데
근데…..그글을 보는 사람들이 잘못 받아들이면 어떡하지?
너의 맨몸을 보면서
정신대 할머니들의 아픔을 느끼기 보다는
너의 끝내주는 몸매에만 한눈이 팔려
DDR나 하는 그런 못된 애들이 있거든…참 말세야 그치?
살을 에는 차디찬 강물속에서 정신대 할머니들의 아픔을 표현하려했던
너의 사진을 핸드폰 서비스로 다운로드 받아보면서
돌려 감상하며 히히덕 거리는 애들도 있대…말세지?
한국사람은 그렇다 치고
일본애들이 니 사진 보면서
‘와 한국의 벗은 연예인이므니다~’
‘와~ 우리 조상들이 이러케 멋지게 여자들 농락했쓰므니다~’
한다고 생각하면…..휴.정말 믿겨지지 않는다 나두.
설마 그런 애들이있겠어~ 말도 안돼 그렇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듯
너 사진 보기만 하면
다들 미친듯이 통한의 눈물을 흘려댈거같은데 말야… ^ ^
있지 나는 미국에 이민와서 살고 있는 사람이거든….
근데 참 신기한 점이있어.
여기두 누드하믄 끝내주는 동네거덩?
한국이랑 차원이 달러…..잘 알지? 많이 와봤을꺼 아냐
근데 여긴 9.11 테러 이후에
플레이보이, 펜트하우스, 허슬러 같은 잡지에서
왜 9.11 테러 추모 누드 퍼레이드 같은거 안해쓰까?
완전 대박일텐데 그지?
부서진 무역센터를 잡고 스트립댄스 하는 장면이라든가,
비행기 잡고 가슴에 문질러대고
사망한 소방관 복장하고 가슴 풀어헤치고 경례하고 있는 장면이라든가..
결박당한 빈라덴 위에서 다 벗고 랩댄스 추며 ‘복수’를 한다든지…
어휴…아이디어가 끝없이 샘솟는다.
다 승연이 너 덕분이야.
좀따가 플레이보이 싸이트가서 건의할 생각이야
한국에선 연예인들이 이런 방법으로 추모를 하는데
당신들도 소위 선진국의 문화리더라면 본받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글쓰구 생각난건데 얘네들이 넘 싸이코틱해서
어쩜 이미 했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럼 울 승연이는
선진국형 문화산업을 벤취마킹 한거네?
역시 승연이는 속깊고 발빠르기까지 하구나.
아참….근데 내 생각엔
걔네들이 그런짓을 했어도
진지하게 9.11을 추모하기 위한거라고 생각한 미국사람은 한명두 없을거같애.
미국애들이 좀 이상한 종족이니? 너두 알잖아~
딕시칙스가 9.11 시절에 부쉬를 조금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고
방송금지 당하고 씨디들 버리고 그런 몰상식한 인간들이
미국엔 좀 있거든…
글을 길게 쓰다보니 두서가 없다 미안해 ^^
누드화보 활동 열씸히 하고
승연이 너의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갸륵한 마음씨는
영원히 잊지 못할꺼야
이만 줄인다.
와 닿는분은 다른곳에도 소개해주세염..
과연 왜 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