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 위해 OTC 수퍼판매 허용’도 68.6% 원해
의협, ‘의약분업·의료보험 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현행 의약분업제도가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는 지난 19일 전국 1,501명의 성인(남 518명, 여 5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의약분업 및 의료보험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약분업평가-편리성을 묻는 항목에서 ‘불편해졌다’고 답한 비율이 67.6%(매우 불편해졌다 28.6%, 약간 불편해졌다 39.1%)로 ‘편해졌다’고 답한 비율 16.9%(매우 편해졌다 3.7%, 약간 편해졌다 13.2%) 보다 높았다.(모름/무응답 13.7%).
▲의약분업평가-의료비부담에 대해서도 ‘예전에 비해 늘었다’가 55.1%(매우 늘었다 21.9%, 약간 늘었다 33.3%)로 집계돼 ‘변화 없다’ 26.0%, ‘예전에 비해 줄었다’ 5.2%(매우 줄었다 1.0%, 약간 줄었다 4.2%)를 능가했으며, ▲의약분업평가-국민건강 기여도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가 57.1%로 ‘도움이 됐다(28.1%)’는 의견 보다 많았다.
▲의약분업제도 실시 견해 항목에서는 72.6%가 ‘환자가 원하는 경우 병의원에서도 약을 조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를 선택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현재와 같이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 모두 약국에서만 약을 조제토록 해야 한다 25.7%’, ‘모름/무응답 1.7%’ 순을 기록했다.
▲안정성이 인정된 OTC제품의 수퍼/편의점 판매에 대해서는 68.6%가 ‘찬성’을 선택해 ‘반대’ 27.7% 보다 많아 대다수의 국민들이 인근 수퍼마켓 등에서 안정성이 인정된 일반의약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의료보험제도 만족도 항목에서는 ‘현행 의료보험제도에 불만족 한다’는 견해가 51.1%로 ‘만족한다’는 의견 35.7% 보다 많았으며, ▲불만족 이유에 대해서는 ‘의료 보험료가 비싸다’를 선택한 비율이 42.8%’로 가장 높았고 ‘보험료가 공평하지 않다 37.8%’,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 불편 10.3%’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선택보험제(자동차 보험처럼 책임보험에는 모두 가입하고 종합보험은 본인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방식) 필요성에 대해서는 58.4%가 ‘필요하다’가 58.4%, ‘불필요하다’가 26.2%를 기록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비율이 높았으며, ▲의료보험관리공단 운영관련에 대해서는 57.1%가 ‘경쟁체제 도입’을 선택, ‘단일체제 운영’을 선택한 22.6%를 능가했다.
김도환 기자
kdh@fromdoct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