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인권문제’조작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미국은 ‘북한인권문제’조작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조국통일의 이정표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 4년 동안 우리민족은 다방면적인 화해, 협력, 교류를 통해 민족대단결의 토대를 닦아왔다. 이 4년 동안 대북적대의식이 급속히 사라지고 동족의식이 복원되었으며,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이 날로 확산되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민족은 우리민족제일주의의 기치를 들고 민족적 단결을 새로운 높은 수준으로 상승시키고 있다. 이제 통일은 먼 장래의 일이 아니라 가까운 몇 해 안에 이룰 수 있는 현실로 다가와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아직도 적대행위를 통해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여 남북관계를 대결의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발악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최근 남측 당국은 계획적인 유인·납치로 만들어낸 ‘탈북자’ 460명을 한꺼번에 남측으로 데려왔다. 남측 당국의 이같은 행동은 미국의 이북붕괴책동에 추종하여 벌어진 대북적대행위,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전면위반행위로 내외의 규탄을 받고 있다. 남측 당국뿐만 아니라 이번 범죄행위에 가담한 모든 세력들이 민족의 규탄을 받고 있다.

이번 범죄행위에 앞장선 세력은 이른바 ‘탈북인권단체’들과 독일인의사 폴러첸 등이다. 이들은 2002년 3월 베이징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25명의 ‘탈북자’를 ‘기획망명’시켰고, 월드컵기간 중에 1500명에 달하는 이북주민의 해상 ‘탈출’을 추진했으며, 같은 기간 몽골에 ‘탈북자 난민 수용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허위예고를 발표하였고, 같은 해 9월 베이징주재 독일인 학교에 16명의 ‘탈북자’를 ‘기획망명’시키는 등 지금까지 유인·납치를 통한 ‘탈북자’ 양산을 주도해온 바 있다.

이들 세력의 배후에 미국의 강경보수세력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사무국장, 제임스 울시 전 미 중앙정보국(CIA)국장 등이 폴러첸의 미 의회 증언과 행정부관계자 면담을 성사시킨 후원자들이다. 이들과 자신의 관계에 대하여 폴러첸은 “호로위츠가 감독이라면 나는 주연 배우”라고 실토한 바 있다. 미국, 일본 등의 강경보수세력은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탈북인권단체’들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국강경보수세력의 배후조종하에 이른바 ‘탈북인권단체’들과 남측당국을 나서서 감행한 이북주민 유인·납치 범죄이다.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탈북자’를 대거 양산하여 ‘망명정부’라는 것을 조작하고 전쟁으로 이북을 붕괴시키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에 있는 ‘탈북인권단체’들은 ‘탈북자’들을 ‘교육’시키고 재입북시켜 이북의 군사기밀을 빼내는 간첩행위까지 자행하고 있다. 최근 미하원에서 통과된 ‘북한인권법안’은 이들의 이러한 이북붕괴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미국은 파렴치한 ‘북한인권문제’ 조작놀음과 위험한 전쟁준비를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 만약 허황한 망상에 사로잡혀 기어코 전쟁을 일으킨다면 그 대가를 치르는 쪽은 바로 미국 자신이 될 것이다. 남측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민족 앞에 공식사과하고 6.15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하는 길로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고 대미추종으로 일관한다면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모든 ‘탈북인권단체’는 미국의 주구, 전쟁의 도화선 노릇을 당장 그만두고 스스로 해산하여야 한다. 그것만이 6.15통일시대에 그들이 살아남는 길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자주평화통일로 나아가는 7천만 겨레의 장정을 막을 수 있는 자는 없으며, 미국과 반통일세력들은 파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2004년 7월 29일 / 민족의 자주권과 참다운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