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69년부터 흡연이 폐암유발 알았다”

[edaily 2004-08-16 11:20]

[edaily 조용철기자] 국가가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 되고

담배 연기성분에 많은 발암물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지난 69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담배소송` 피해자측 변론을 맡고 있는

배금자 변호사는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담배연구소가 많은 연구를 해왔음에도

담배연구자료가 공개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담배연구자료를 분석한 결과자료를 발표했다.

배 변호사는 담배연구자료 분석한 결과자료에서

“국가 등은 69년 이미 흡연이 폐암에 걸리는 사실을 알았고

70년부터 비소, 페놀성분, 타르 등 담배 연기성분에

많은 발암물질이 존재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배 변호사는 국산담배의 타르, 니코틴 함유량이

60년초부터 98년도까지 외국제품보다 훨씬 높았으며

68년에 제조한 담배 내 타르, 니코틴 함유량도

98년도에 비해 4배나 높았다고 지적했다.

유해산소 유해성과 관련, 배 변호사는 담배 연기중에

실제로 상당량의 유해산소가 존재하고

이로 인해 단백질 분해효소 억제제가 불활성화돼

폐조직의 손상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흡연시 담배내 니코틴 등 발암물질로 인해

모체 호르몬 장애를 초래해 기형출산, 유산과 같은

임신 이상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임신 여성의 흡연이 급성 유아 사망 증상, 저체중아,

폐기능 감소아 출산위험이 높다고 주장했다.

배 변호사는 “담배회사는 흡연으로 폐암에 걸리는 사실과

담배 속의 각종 발암물질의 존재를 알았으면서도

이런 사실을 소비자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첨가물의 종류와 유해성에 대해서도 비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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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 기자 (ycch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