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광화문, 효순미선 3주기 촛불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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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꽃 피었다 지는 그 세월 지키지 못하는 햇살이라면 어린 꽃 짓밟아 버린 그 발길 돌리지 못하는 바람이라면 꺾인 꽃 멈추지 않는 그 눈물 머금지 못하는 빗물이라면 아 그대와 나 차라리 우리 불이 되면 좋겠네 불이 되면 좋겠네. 다시는 다시는 꽃 진 자리 돌아서 한숨짓지 않도록 사랑하기에 미워할 줄 알고 미워하기에 용서할 줄 아는 뜨거운 불이 되면 불이 되면 좋겠네. 슬픔도 분노도 모든 쇠붙이도 태워 오직 보드라운 흙가슴만 흙가슴만 남는 이 땅 오래오래 향기로운 꽃내음 지켜내는 이 땅의 불이 되면 불이 되면 좋겠네… (꽃을 위한 연가-미선,효순이를 추모하며) <br>